공직자 가상자산 첫 공개…코인으로 116억 번 시의원도

이청초 2024. 3. 2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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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직자 재산공개 대상에 가상자산을 포함하는 내용의 공직자윤리법이 시행되면서 전국의 고위 공직자와 지방의원들의 가상자산 내역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1억 원 이상 가상자산을 보유한 고위 공직자는 모두 8명으로 나타났고, 기초자치단체 의원 가운데는 가상자산으로 116억 원을 번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진표/국회의장/2023.05.25 :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거래 논란으로 개정된 공직자윤리법.

재산공개 대상 공직자의 가상자산 거래 내역을 신고하게 했는데, 지난해 말, 시행됐습니다.

이에 따라 처음 공개된 가상자산 내역입니다.

먼저 고위 공직자 1,975명 중 가상자산을 신고한 사람은 112명, 규모는 47억 원대였습니다.

1억 원 이상 보유한 사람은 모두 8명, 조만형 전라남도자치경찰위원장이 가족 명의를 포함해 10억 원 이상 보유해 가장 많았고, 박병춘 전주교대 총장, 김기환 부산울산고속도로 대표도 각각 6억 원 넘게 신고했습니다.

기초자치단체 의원 가운데는 김홍수 강릉시의원이 가상자산을 포함한 재산 122억 원을 신고했습니다.

1년 전보다 17배 늘었는데, 이 가운데 116억 원이 두 종류의 코인 투자로 번 돈입니다.

[김홍수/강릉시의원 : "2018년도 구매를 해서, 그 당시 천여 만 원 (투자)했고요. 그래서 6~7년 지나면서 코인이 많이 성장을 해서..."]

김 의원은 주변에서 추천받거나 직접 공부해 투자했으며, 현재 현금화할 수 있는 코인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김홍수/강릉시의원 : "(큰 재산을 갖고 있는데, 시민 눈높이에 맞는 의정활동을 할 수 있겠냐는….) 오히려 제가 더 여유로워진 마음으로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큰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

정부와 각 시도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번 신고 자료에 대해 오는 6월까지 심사를 진행합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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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초 기자 (choc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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