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막막한 해운 빅2, 주총서 엿본 생존 전략은?

최지훈 2024. 3. 2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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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발 물류난 해소로 해운 운임이 낮아지는 등 해운 업계에 침체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해운사들도 각자의 생존전략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정부도 해운사의 대책 마련에 맞춰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해진공은 "HMM과 팬오션 등 국내 해운사에 대한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성장성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에 대해선 해운사들에 인력을 파견해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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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선복량 늘려 규모의 경제로 어려움 극복"
팬오션 "사업 다각화 이뤄 수익·성장성 제고"
해진공, 올해부터 5년간 3조여 투입해 서포트

코로나 발 물류난 해소로 해운 운임이 낮아지는 등 해운 업계에 침체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해운사들도 각자의 생존전략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HMM의 경우 선복량을 늘리는 등의 방식으로 규모의 경제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팬오션은 해운뿐만 아니라 사업을 다각화해 성장성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도 해운사의 대책 마련에 맞춰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지난해 12월 개정 공표된 공사법에 따라 해운업계 금융지원을 늘려 경쟁력 제고에 앞장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래픽=비즈워치.

해운 침체기, 대책은?

지난 28일 HMM의 제48기 정기주주총회(주총)에서 재선임 된 김경배 HMM 대표는 HMM의 성장성 향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1만TEU(20피트 표준 컨테이너 1만 개 불량)급 초대형선 비율이 선복량 기준 78%로 글로벌 선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규모의 경제와 함께 체질 개선을 이룰 수 있는 튼튼한 토대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HMM은 컨테이너부터 벌크까지 다양한 선대 확보와 장기 운송계약 확대 그리고 고수익 화물 개발 등을 앞으로의 경영 전략으로 제시했다. 특히 HMM은 1만 TEU(20피트 표준 컨테이너 1만개를 불량)급 초대형선 비율이 선복량 기준 78%로 글로벌 선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HMM 관계자는 "글로벌 해운 시장이 안 좋은 상황에서 수익성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성장성을 끌어올리려 한다"며 "오늘 주총에서 나온 당사의 사업 진행 방향성이 성장성 대책인 것으로 봐주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팬오션의 경우 전날(27일) 주총에서 성장성 강화 대책으로 사업 다각화를 꼽았다. 팬오션은 큰 틀에서 올해도 지정학적 갈등과 중국 부동산 침체 여파로 수요가 1% 증가에 그치는 등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응해 철저한 시황 분석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끌어올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국내 해운사들은 성장성은 악화하고 있다. HMM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익, 순이익 증가율은 전년대비 각각 55%, 94%, 89% 감소했다. 팬오션도 매출액·영업익·순이익 증가율이 -33%, -51%, -64%로 집계됐다. 이런 실적 악화를 타개할 수 있는 전략을 주주총회를 통해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HMM 제공.

해진공, 해운사에 금융지원 아끼지 않을 것

정부도 이런 흐름에 맞춰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관련 법을 개정하고 금융 지원제도를 계획하는 등 해운사 지원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해진공은 "HMM과 팬오션 등 국내 해운사에 대한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성장성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에 대해선 해운사들에 인력을 파견해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진공은 올해부터 향후 5년간 3조5000억원을 투자해 국가 공급망 경쟁력을 높이고 전략 물류 거점을 확보해 떨어진 성장성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해진공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지속된 물류 대란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영향으로 주요국들은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는 등 전략 거점 물류 자산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지난해 개정된 한국해양진흥공사법에 따라 해운사뿐만 아니라 항만운영사 등 더 많은 기업에 대해 폭넓은 금융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양수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도 "공사법 개정을 통해 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방안 마련이 가능해졌다"며 "해운업계와 전문가들을 지속 컨택하며, 우리 공사가 산업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발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최지훈 (jhchoi@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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