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1980’ 백성현 “좋은 아빠, 좋은 남편, 좋은 배우 되고파”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배우 백성현(35)은 “이제야 연기에 대해 조금 알 것 같다”고 말한다. 1994년 아역으로 시작해 꾸준히 작품에 출연해 왔지만, 늘 연기에 대한 갈증을 느껴왔다는 그다. 하지만 백성현은 이젠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새로워진 마음가짐을 밝혔다.
백성현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1980’ 인터뷰에서 “2021년 촬영한 작품인데 지금 개봉할 줄은 몰랐다. 감독님이 고생을 참 많이 하셨다”며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영화가 잘되는 건 하늘이 정해주는 일인 것 같다”고 개봉 소감을 밝혔다.
메가폰을 잡은 강승용 감독과는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2010)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 백성현은 OCN드라마 ‘보이스4’(2021) 촬영 중 강 감독에게 “너를 보고 ‘1980’ 삼촌 역을 썼다”는 말을 듣게 됐다고. 이에 대해 백성현은 “그 말이 너무 감동이라 분량 따지지 않고 참여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렇게 백성현은 ‘보이스4’를 찍고 곧바로 목포로 내려갔다. 과거 저예산 영화를 통해 배우가 모든 걸 쏟아부어야 영화의 완성도가 높아진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 백성현은 강 감독에게 “목포에 있을 테니 편하게 원하는 걸 얘기해주면 바로 연기를 하겠다”고 했다며 ‘1980’을 위해 노력한 부분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밝고 건강한 삼촌의 모습에서 변화해 가는 삼촌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이미지적인 준비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1980’을 연출한 강승용 감독은 30년 경력의 미술감독 출신이다. 영화의 주 배경이 되는 중국집과 미장원 세트는 약 5개월을 거쳐 강 감독의 손에서 탄생됐다. 이외에도 짜장면집 벽 장식과 시대를 대표하는 표어 포스터, 탁자, 식기 등 관객들에게 80년대 감성을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백성현은 “목포 세트에 갔는데 역시 감독님이 그런 부분에 대가(大家)셔서 그런지 다르더라. 1980년 전남도청 뒷골목 중국집에 와있는 느낌을 받았다”며 “디테일을 채워 넣은 부분들이 연기할 때 몰입하기 좋았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그는 “20대 때는 뭘 찍어도 다 ‘천국의 계단’ 이야기하시더라.(웃음) 하지만 요즘엔 오히려 그렇게 기억해 주신다는 게 감사하다. 예전엔 부족해 보이고 갈증도 있었는데, 이젠 제대로 부딪혀보고 싶단 생각을 한다. 좋은 글을 영상으로 잘 표현해 보고 싶다고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백성현은 배우이자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하다. 그는 “‘좋은 아빠, 좋은 남편, 좋은 배우가 되어야지’란 생각을 많이 한다. 요즘 연기하고 집에서 육아하고 반복하고 있다”며 “예전엔 게임 좋아했는데 그 시간에 대본 하나 더 본다. 쉴 때는 아이들 데리고 무조건 나간다. 결혼하길 너무 잘한 거 같다”고 웃었다.
영화 ‘1980’은 지난 27일 개봉했다.
[박로사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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