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참치'에서 종합산업기업 완성한 김남정 회장

연희진 기자 2024. 3. 2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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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이 부회장 선임 10년 만에 회장직에 올랐다.

김 신임 회장은 "지난 50년간 동원그룹을 이끌어온 김재철 명예회장의 업적과 경영 철학을 계승하고 과감한 투자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고객뿐 아니라 임직원, 관계사,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원그룹의 모태인 동원산업은 김재철 명예회장이 1969년 4월 자본금 1000만원으로 설립한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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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 김재철 명예회장의 차남, 10년 만에 승진
2014년부터 경영 주도권… 그룹 성장 가도 이끌어
매출 10조 견인, M&A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극적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한다. /사진=동원그룹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이 부회장 선임 10년 만에 회장직에 올랐다. 동원그룹 회장직은 2019년 김재철 명예회장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경영 일선에서 은퇴한 뒤 5년간 공석이었다. 머니S는 매출 10조원 이상의 동원그룹을 이끄는 김남정 회장을 29일 화제의 인물로 선정했다.

동원그룹은 지난 28일 서울시 서초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김남정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결의했다.

동원그룹은 김 회장 승진을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투자로 빠르게 변화하는 외부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해 미래를 위한 혁신을 가속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신임 회장은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1998년 동원산업 영업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동원F&B 마케팅전략팀장, 동원산업 경영지원실장, 동원시스템즈 경영지원실장, 미국 스타키스트 최고운영책임자(COO), 동원엔터프라이즈 부사장 등 계열사를 두루 거쳤다.

김 신임 회장은 2014년 부회장 승진 이후 10년간 10여건의 인수·합병(M&A)과 기술 투자를 주도하며 수산, 식품, 소재, 물류로 이어지는 4대 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최근 4년간 그룹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투자액은 1조3000여억원에 이른다.

김 신임 회장은 "지난 50년간 동원그룹을 이끌어온 김재철 명예회장의 업적과 경영 철학을 계승하고 과감한 투자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고객뿐 아니라 임직원, 관계사,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1969년 설립된 동원그룹은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 산하에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동원로엑스, 스타키스트 등 18개 자회사와 26개 손자회사 등을 보유한 기업 집단으로 성장했다. 동원그룹의 매출액은 지난해 10조원(단순 합산 기준)을 돌파했다.

동원그룹은 참치 사업으로 회사를 키웠고 통조림인 '동원참치'가 40년 넘게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으면서 참치 회사란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그룹 사업을 살펴보면 참치 사업 매출 비중은 10%대에 불과하다. 동원참치를 판매하는 동원F&B도 참치통조림을 포함한 일반식품 매출보다 소스류 및 유통사업을 영위하는 조미유통 부문 매출이 더 크다.

동원그룹의 모태인 동원산업은 김재철 명예회장이 1969년 4월 자본금 1000만원으로 설립한 회사다. 김재철 명예회장의 차남인 김남정 회장은 2014년 부회장을 맡으며 김 명예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넘겨받아 그룹을 이끌어왔다. 동원그룹이 '참치 회사'에서 종합생활산업기업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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