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상승 여파에 분양가 폭등 수준… 1년새 24% 껑충

김창성 기자 2024. 3. 29.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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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파트 분양가가 크게 치솟는 등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접근성이 저해되면서 '분양가상한제'(분상제) 적용 단지가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바꾸는 대안으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물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 부담이 커지면서 분양가도 올라 현금이 부족한 실수요자의 부담이 커졌다"며 "정부가 내놓은 건설·부동산 경기 활성화 방안이 시장에 안착하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비싼 분양가 대신 분상제 아파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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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3㎡당 3800만원 육박… 실수요자 내 집 마련 부담 가중
분양가상승세가 이어지며 분상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스1
최근 아파트 분양가가 크게 치솟는 등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접근성이 저해되면서 '분양가상한제'(분상제) 적용 단지가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바꾸는 대안으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거듭된 부동산시장 악재로 공사비 인상 갈등을 비롯한 각종 금융비용 조달 문제가 불거지자 분상제 단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지난 2월 말 기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 자료를 살펴보면 3.3㎡당 1770만7800원으로 전년 대비 13.5%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은 24% 뛴 3.3㎡당 3788만원이다. 이른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환산하면 1년 새 2억5000만원이나 오른 12억8781만원이다.

같은 기간 수도권(서울·경기·인천) 분양가는 1년 만에 20% 뛰었다. 수도권은 지난해 2월 3.3㎡당 2137만원을 기록했지만 지난 2월에는 2564만원으로 상승했다.

1년 전에는 수도권에서 7억2647만원으로 84㎡ 아파트 매입이 가능했지만 올해는 약 1억5000만원이 뛴 8억7192만원이 있어야 살 수 있다.

수도권 분양가의 경우 분양가 상승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5월 처음으로 7억5000만원을 넘긴 수도권 분양가는 같은 해 11월 8억원을 돌파한 뒤 지난 1월 8억5202만원을 기록하며 상승세가 지속됐다.

수도권 분양가는 지난해 5월부터 5000만원 오르는 데 6개월 걸렸지만 최근에는 2개월 밖에 걸리지 않아 이 같은 상승 흐름을 대변한다.
당분간 가파른 분양가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건설 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꾸준히 오르고 있어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동안 레미콘과 창호 유리의 가격이 각각 7.2%, 17.7% 올랐고 인건비도 최대 5% 뛰었다. 이 같은 물가 상승은 시공사의 공사비 부담으로 전가되는 만큼 신규 분양 단지에는 물가를 선반영해 분양가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물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 부담이 커지면서 분양가도 올라 현금이 부족한 실수요자의 부담이 커졌다"며 "정부가 내놓은 건설·부동산 경기 활성화 방안이 시장에 안착하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비싼 분양가 대신 분상제 아파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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