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전기차 시장 선점하나"…車업계, 충전 인프라 구축 속도

강주헌 기자 2024. 3. 29.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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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판매가 꾸준히 늘면서 완성차업체들이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대중화 시대에 앞서 자체적으로 충전 편의성을 높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구매를 고려할 때 충전 불편이 가장 큰 고민 지점으로 고객 수요 확보를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며 "브랜드 차원의 충전 시설이 확충돼야 차량 판매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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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구 금곡동 이피트(E-pit)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전기차 판매가 꾸준히 늘면서 완성차업체들이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대중화 시대에 앞서 자체적으로 충전 편의성을 높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초고속 충전 서비스 E-pit(이피트)를 내년까지 500기로 늘리기로 했다. 2021년 첫 설치 후 2년 가까이 지난 현재 54개소 286기로 늘었다.

이피트에는 최대 출력 350㎾ 사양의 충전기가 설치돼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갖춘 '아이오닉5'를 배터리 충전량 10%부터 80%까지 약 18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피트 외에 계열사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를 통해 초고속 충전기 3000기, 현대엔지니어링이 완속 충전기 2만대를 추가로 설치했다.

수입차 업계도 충전 인프라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수입 전기차 판매 대수는 2019년 2369대에서 지난해 2만6572대로 4년 만에 10배 이상 급증했다.

BMW는 올해 전기차 공공 충전기 1000기를 추가 설치하는 '차징 넥스트' 계획을 전개한다. 올해 연말까지 국내에 총 2100기 이상의 충전 인프라를 마련한다는 방안이다. 특히 고속도로에는 충전과 휴식을 겸할 수 있는 신개념의 'BMW 허브 차징 스테이션'도 구축할 예정이다.

벤츠는 내년까지 25개의 고출력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약 150개의 충전시설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세계 최초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문을 열 마이바흐 전용 전시장에 최대 350kW의 고출력 전기차 충전 시설 등을 도입한다.

볼보는 올해 충전 인프라 확충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 충전 서비스센터 6곳 이상을 추가해 전국 총 40곳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포르쉐도 내년까지 급속과 완속 충전기 250기 이상을 설치할 계획이다. 아우디는 전국 주요 전시장에 고객 전용 초고속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 충전을 대행해 주는 '차징 온 디맨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기차 판매 성장세가 주춤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프라를 꾸준히 확대한다는 포석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수입차를 포함한 지난해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총 15만7823대로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구매를 고려할 때 충전 불편이 가장 큰 고민 지점으로 고객 수요 확보를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며 "브랜드 차원의 충전 시설이 확충돼야 차량 판매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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