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조 의혹' 공관장회의 개최‥이종섭 '침묵'
[뉴스투데이]
◀ 앵커 ▶
이종섭 호주대사의 귀국을 위해 급조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공관장회의가 어제 열렸습니다.
귀국 일주일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 대사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공윤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다른 대사들과 함께 승합차에서 내립니다.
귀국 이유라고 말했던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합동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섭니다.
굳은 표정으로 외교부 청사로 들어가는 이 대사,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끝내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취재 기자] "언제까지 국내에 계실 예정이신가요? 공수처 조사 다 받고 나가실 예정이세요?"
이 대사 귀국 일주일 만에 열린 공관장 회의, 급조 논란은 계속됐습니다.
참석하기로 했던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다른 일정이 있다며 회의에 늦게 온 겁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태국 장관과의 회담이 먼저 정해졌는지 아니면 이런 공관장 회의가 먼저 정해졌는지?> "설사 어떤 게 선후라 하더라도 먼저 정해진 일정을 나중에 조정하고 그다음에 필요한 일정이 있으면 또 변경해서 할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논란을 의식한 듯 이 대사의 '공무' 활동에 대한 보도자료도 쏟아내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지난 22일 조태열 장관이 이 대사 등을 접견했다는 보도자료를 5일이나 지난 그제 배포했습니다.
상급자인 장관이 소속 공관장을 개별 면담한 내용을 보도자료로 내는 것은 이례적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도 이종섭 대사 등 6개국 대사를 면담했다며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당초 정부는 이 대사의 어떤 일정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공관장 회의가 이 대사를 위한 졸속 방탄회의가 아니냐는 비판까지 일자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사는 오늘은 수출입은행 등을 방문해 방산 수출 관련 협의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다음 주에도 사흘간 방산기업을 찾을 예정인데, 외교부는 이 대사의 그 이후 일정과 출국시기는 적절한 때에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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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윤선 기자(ks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584423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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