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에 드디어 빛 드나”…반덤핑 관세 때리자 방긋 웃는 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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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부진을 겪던 태양광 관련주가 한국과 미국 정부의 우호적인 제스처에 동반 반등했다.
오는 6월부터 미국이 동남아산 태양광 부품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면 본격적인 실적 개선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동남아시아를 통해 수출하는 중국 기업의 태양광 부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가 오는 6월까지 유예되면서 '밀어내기 물량'이 쏟아졌다"며 "하반기부터 관세가 부과되면서 중국 물량이 줄어들어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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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세에 밀렸던 한화솔루션
하루새 주가 2% 올라 반등 시동
HD현대에너지솔루션도 주가 쑥
산업부 연구센터 가동 호재도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태양광 관련주로 꼽히는 한화솔루션은 전날보다 2.03% 오른 2만7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솔루션 우선주도 동반 상승하며 주가가 1.38% 뛰었다.
태양광주인 HD현대에너지솔루션 역시 3.98% 상승한 2만3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2일 이후 처음으로 하루에 3% 이상 올랐다.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뉴욕 증시에서도 태양광 관련 종목들이 고공행진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솔라에지테크놀로지스는 전 거래일 대비 9.87% 상승한 69.69달러에 마감했다.
솔라에지테크놀로지스는 태양광 발전 핵심 부품인 인버터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함께 태양광주로 분류되는 인페이즈에너지와 퍼스트솔라도 이날 각각 9.56%와 9.33%의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옐런 장관은 “중국의 생산 과잉이 국제 가격과 생산 질서를 왜곡하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중국의 카운터파트를 압박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내달 중국을 방문하는 옐런 장관의 발언에 중국의 공급 과잉 전략으로 시름하던 태양광 종목을 향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국내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가 태양광 연구센터를 가동했다는 소식이 태양광주의 주가를 견인했다. 전날 산업부는 태양광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유일의 100메가와트(㎿)급 태양광 연구용 시제품 생산 시설을 갖춘 연구소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태양광 산업을 향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재가동되면서 국내 태양광주를 향한 투심이 부활한 상황이다.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으로 전력시장이 커지면서 태양광 관련주가 수혜를 입었다는 해석도 있었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날 뉴욕증시에서 소형원전과 태양광 관련주가 함께 강세를 보였다”며 “태양광 관련주의 상승은 업종 순환매 전략의 영향도 있겠지만 최근 전기 수요 증가에 따라 관련주들이 부각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광 관련주들은 그간 중국의 물량 공세와 높은 물류비용, 고금리 등으로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한화솔루션과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들어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각각 30%와 15.92% 하락했다. 28일 기준 한화솔루션과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각각 0.58배와 0.69배로 소위 저PBR주임에도 ‘밸류업 돌풍’의 혜택을 받지 못한 것이다. 전날 9%의 상승률을 기록한 미국의 솔라에지테크놀로지스(-25.54%)와 인페이즈에너지(-9.34%)도 올해의 높은 하락률을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태양광 관련주들이 주가를 회복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미국이 동남아시아를 거쳐 수입한 중국 물량에 오는 6월부터 254%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 때문이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동남아시아를 통해 수출하는 중국 기업의 태양광 부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가 오는 6월까지 유예되면서 ‘밀어내기 물량’이 쏟아졌다”며 “하반기부터 관세가 부과되면서 중국 물량이 줄어들어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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