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이 원흉?” 아내 청소 집착 심해진 이유(김창옥쇼2)[어제TV]

이하나 2024. 3. 29.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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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김창옥쇼2’ 캡처)
(사진=tvN ‘김창옥쇼2’ 캡처)
(사진=tvN ‘김창옥쇼2’ 캡처)

[뉴스엔 이하나 기자]

브라이언에게 빠진 청소 집착 아내 사연이 공개 됐다.

3월 28일 방송된 tvN ‘김창옥쇼2’에서는 ‘이 사람을 고발합니다’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남편의 가게를 도운 지 1년 정도 된 아내는 전산 업무가 서툴어 실수를 할 때마다 남편이 막말로 구박한다고 고발했다. 김창옥은 “사람은 자기가 관심 있는 건 빨리 안다. 내가 관심 없는 건 말해줘도 뇌가 잘 안 받아들인다”라며 과거 남자 중학교 강연에서 자존감이 떨어졌던 경험을 공개했다.

김창옥은 “사람들이 힘들 때 상처를 잘 받는다고 한다. 아내처럼 다른 분들도 세상에 적응이 안 되고 새로운 업무를 했을 때 상처도 잘 받고 감동도 잘 받는다”라며 사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결혼 10년 동안 한결같이 ‘나 같은 남편 없다’라고 생색을 내는 남편을 폭로하는 사연도 공개 됐다. 비싼 거나 힘든 것이 아니라 소소한 것만 생색을 낸다는 남편의 말에 김창옥은 “한국 남자들은 쑥스러워하는 게 있다. 자기가 잘해준 것들을 농담으로 날리려고 하는 경우가 있더라. 진지하게 잘해주면 부끄러우니까 자기가 한 걸 털어버리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9년 동안 만난 여자친구와 결혼까지 생각하는 한 남성은 여자친구의 앞뒤가 다른 말 때문에 혼란을 느꼈다. 결혼은 나중에 생각해 보자던 여자친구가 갑자기 아이를 낳고 싶다고 이야기하는가 하면, 프러포즈를 절대 하지 말라고 하던 여자친구는 1~2달 후에 프러포즈를 왜 하지 않냐고 재촉했다.

여자친구는 자신은 이성적인 사람이지만, 남자친구와 있을 때는 이성적 판단이 잘 안 된다고 털어놨다. 김창옥은 “부부가 되면 배우자를 대할 때 자신을 대하듯이 대한다고 한다. 여자친구는 남자친구를 내가 나를 대하듯이 대하는 거다”라며 “남자친구와 문제 같지만 나 자신과의 관계 문제가 더 큰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어린 시절부터 호구 같은 인생을 살았다는 한 남성의 사연도 공개 됐다. 늘 손해보는 인생을 살았던 남성은 순수한 마음으로 부모님을 9년 모셨지만 유산을 노렸다는 오해에 상처를 받았던 이야기도 털어놨다.

김창옥이 “성장 과정에서 방치된 경험이 있나”라고 묻자, 남성은 “초등학교 졸업 사진 찍던 날 혼자 늦잠 자서 트레이닝복 입고 가서 사진을 찍었다. 평소에도 친구네 집에서 밥을 얻어 먹어었다. 어린 나이에 맨날 비 맞고 다녔다”라며 “어머니는 아버지와 문제 때문에 절에 가셔야만 된다고 해서 항상 혼자 다녔다. 저는 그게 불쌍했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김창옥은 “구원에 대한 이야기 같다”라며 어린 시절 어머니와 젖동냥을 다녔던 기억을 떠올렸다. 김창옥은 “어린 나이니까 뭔지 잘 몰랐다. 나이 먹고 아는 거다. 너무 어린 나이에 받은 결핍이나 상처는 아이들이 잘 모르는 것도 많은 것 같다”라며 “우리는 그때 구원이 필요했다. 하지만 다시 과거로 갈 수는 없지 않나. 그러면 유사하게 할 수 있는 건 이 시대에 나랑 사는 사람 중에 비슷한 사람을 도와주는 거다”라고 전했다.

김창옥은 진짜 만나야 할 대상은 내 안에 있는 자신이라고 강조하며 남성에게 과거의 자신과 조금씩 이별하라고 조언했다.

최근 아들을 명문대에 보내고 부부만의 시간이 생길 거라 기대했던 결혼 23년 차 남편은 아내가 최근 브라이언에게 빠졌다고 고발했다. 남편은 원래도 깔끔한 성격이었던 아내가 브라이언을 보고 그 수준이 굉장히 심해졌으며, 매일 대청소를 할 정도로 청소에 집착하낟고 전했다.

아내는 “저도 브라이언 씨처럼 소파에 쿠션이 제가 놓은 부분, 모양이 그대로 있지 않으면 별로 기분이 안 좋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자기 몸이 망가지는 것도 모르고 청소하고. 브라이언 님 때문에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원망스럽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아내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공개된 브라이언의 모습이 자신과 비슷하다면서도 “요즘 브라이언 씨를 보면서 ‘이 분은 진짜다’라고 느낀다. 저는 따라할 수 없다”라고 팬심을 드러냈다. 남편은 “예전에는 깔끔한 사람의 대명사는 서장훈 씨였다. 서장훈 씨 정도면 외모로 커버 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브라이언 님은 잘생기기도 했다. 경쟁상대로 느껴져서 마냥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라고 질투했다.

아내는 아들이 대학에 진학하고 귀가 시간이 늦어지면서 자신의 인생에 허무함을 느끼고 있었다. 아내가 “경력도 단절돼서 뭘 하기도 무섭고. 집에서나마 이 일을 안 하면 나의 존재가 없는 느낌이다”라고 말하자, 김창옥은 “브라이언이 문제 핵심은 아니다. 청소가 없었으면 아내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싱크홀처럼 꺼졌을 거다”라고 분석한 뒤 “오늘은 우리 남은 인생의 첫날이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음에 이미 좋은 길이 나 있다”라고 조언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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