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이후 영어 노래 가사, 더 단순하고 반복적으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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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0년 동안 영어 노래 가사가 더 단순하고 반복적으로 바뀌게 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에바 잔글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대 컴퓨터과학과 조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1980년에서 2020년 사이에 발표된 랩, 컨트리, 팝, R&B, 록 등 장르별 2400곡, 총 1만2000곡의 영어 가사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가사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워졌으며 특히 랩과 록 장르의 노래에서는 가사에 들어가는 단어 수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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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0년 동안 영어 노래 가사가 더 단순하고 반복적으로 바뀌게 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에바 잔글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대 컴퓨터과학과 조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1980년에서 2020년 사이에 발표된 랩, 컨트리, 팝, R&B, 록 등 장르별 2400곡, 총 1만2000곡의 영어 가사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가사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워졌으며 특히 랩과 록 장르의 노래에서는 가사에 들어가는 단어 수가 감소했다. 연구는 28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1980년 이후 랩 노래 가사에서는 3음절 이상의 단어 수가 증가한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랩 노래에서 긴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었지만 여러 장르에서 전반적으로 가사가 반복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가사가 대체로 단순해졌다고 설명했다. 가사가 단순해지는 이유는 노래를 배경 음악으로 사용하는 등 음악을 소비하는 방식이 변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지나면서 가사가 점점 더 개인의 감정을 나타낸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랩 노래에서는 긍정적인 감정 단어와 부정적인 감정 단어의 사용이 모두 증가한 반면 R&B, 팝, 컨트리 노래에서는 부정적인 감정 단어를 사용한 가사들이 많아졌다. 또 모든 장르에서 분노와 관련된 단어 사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장르와 시대에 따른 청취자들의 가사 선호도를 조사했다. 미국 온라인 노래 가사 플랫폼 '지니어스'에서 1만2000곡의 가사 조회수를 추가로 분석한 결과 오래된 록 노래 가사는 최신 록 노래 가사보다 더 많이 조회됐다. 반면 최신 컨트리 노래 가사는 오래된 컨트리 노래 가사보다 더 많이 조회됐다. 연구진은 록 음악을 듣는 사람이 오래된 노래의 가사를 선호하며 컨트리 음악을 듣는 사람은 최신 노래의 가사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정연 기자,김하은 인턴기자 hesse@donga.com,har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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