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외교부, 한국에 말조심하라고 훈계조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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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가 또 외교적 결례 수준의 비난을 한국에 쏟아냈다.
벌써 한 달에 두번째로,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에 강한 불만을 강조한 것이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한국이 남해(남중국해) 문제에서 언행을 조심할 것을 촉구한다. 최근 (한국의) 처사는 남해의 평화·안정 수호에 이롭지 않고, 중한 관계 발전에는 더욱 이롭지 않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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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외교부가 또 외교적 결례 수준의 비난을 한국에 쏟아냈다. 벌써 한 달에 두번째로,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에 강한 불만을 강조한 것이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한국이 남해(남중국해) 문제에서 언행을 조심할 것을 촉구한다. 최근 (한국의) 처사는 남해의 평화·안정 수호에 이롭지 않고, 중한 관계 발전에는 더욱 이롭지 않다"라고 밝혔다.
중국 해경선이 최근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선박에 물대포를 발사한 일을 두고 한국 정부가 우려를 표명한데 대해 중국 외교부가 "언행을 조심하라"라며 결례에 해당하는 수위 높은 경고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다.
이날 린젠 대변인은 "한국 외교부 대변인이 최근 연이어 남해 문제에 관해 사실을 무시한 논평을 한 것에 주목했다"라며 "중국은 이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하며, 한국에 교섭을 제기(항의)했다"라고 말했다.
린 대변인은 이어 "한국은 남해 문제 당사국이 아니다. 최근 (한국의) 처사는 남해의 평화·안정 수호에 이롭지 않고, 중한 관계 발전에는 더욱 이롭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2일 왕원빈 대변인도 "나는 다시금 한국이 스스로 알아서 잘하고, 분위기에 휩싸여 덩달아 떠들지 않으며, 중한 관계에 불필요한 부담을 늘리는 일을 피할 것을 촉구한다"라는 외교적으로 결례되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는 "한국은 여러 해 유지한 신중한 중립 입장을 최근 몇 년 새 바꿔 남해 문제에서 여러 차례 중국을 에둘러 비난했고, 중국은 그때마다 제때 교섭을 제기하면서 반대 입장을 밝혔다"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이 문제와 관련, 남중국해 공해지역의 안전과 평화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국제적인 관례에 따른 것이란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지역이 동북아시아의 물동량의 절반 이상이 오가고 있는 등 한국의 안보에도 심각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입장 표명은 자연스럽고 국제사회에서 관례적인 것이라면서 이와 관련된 입장 표명을 계속 내놓고 있다. 중국 측은 한국 정부가 중국 영해에서 벌어진 일을 공해상의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는 것이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선박 한 척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필리핀 선원의 부상을 초래한 최근의 반복적인 물대포 사용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임 대변인은 중국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은 채 "이러한 행위는 한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이용하는 주요 국제항행로인 남중국해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평화·안정·안전 및 규칙 기반 해양 질서 유지를 저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항행과 상공 비행의 자유는 유엔해양법협약을 포함한 국제법의 원칙에 기반해 국제사회의 모든 국가에 의해 존중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필리핀군은 지난 23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지역인 스프래틀리 군도 세컨드 토머스 암초 인근 해역에서 자국 보급선이 중국 해경선으로부터 물대포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 해경은 "필리핀 선박들이 중국 영해를 침범해 법에 따라 통제 조처를 했다"라고 맞섰다.
필리핀과 중국의 남중국해 갈등은 오랜 역사를 지녔지만 최근 들어선 지난 5일에도 필리핀 병사 4명이 중국 측 물대포에 맞아 다치는 등 충돌이 갈수록 잦아지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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