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물류센터 거래 1년 만에 30% 줄었다

정영희 기자 2024. 3. 29.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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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째 이어진 고금리 탓에 지난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29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는 '2024년 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된 이후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거래 규모는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오피스 시장은 올해에도 낮은 공실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피스 자산의 거래 가격 또한 현재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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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빌스코리아 '2024년 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망'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는 '2024년 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행, 전년도 상업용 부동산 투자시장 분석과 2024년 전망에 대해 공유했다./사진=뉴스1
수년째 이어진 고금리 탓에 지난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리테일과 호텔은 1년 만에 거래 금액이 절반 이상 줄었다. 다만 올 하반기 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거래량과 거래금액 회복에 대한 긍정적 시선도 존재한다.

29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는 '2024년 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1월 3.5%까지 인상을 거듭한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올 초까지 추가 인상 없이 유지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된 이후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거래 규모는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총 거래규모는 13조8000억원으로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21년 대비 48%, 2022년 대비 63% 수준이다.

거래 비중이 높은 오피스의 경우 2022년보다 30% 감소한 9조3000원을 기록했다. 물류센터 거래액(2조2000억원) 또한 비슷한 비율로 내렸다. 호텔과 리테일의 경우 직전 연도 대비 각각 54%, 59% 빠졌다. 코로나19 기간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뒤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 시장은 올해에도 낮은 공실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피스 자산의 거래 가격 또한 현재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홍지은 세빌스코리아 리서치·컨설턴시 본부 전무는 "고금리로 인해 투자 결정이 아직 부담스러운 만큼 가격 조정 여부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대규모 공급이 이어진 물류센터는 우수한 입지나 우량 임차인을 보유한 자산에 대한 선별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거래규모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에 머무르며 가격 또한 5~10% 수준의 조정이 이뤄져 5% 후반에서 6% 초반대의 캡레이트(부동산 투자 수익률)가 형성될 것으로 예측된다.

리테일 시장은 최근 10년 동안의 거래 규모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거래 사례 대부분이 운영보단 매입 후 재개발을 목적으로 이뤄졌다. 성수, 도산대로와 같은 상권들이 체험형 매장을 통해 기존 상권과의 차별화에 성공했으며 이러한 트렌드가 타 상권까지 이어질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리테일 투자시장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되는 동시에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또한 개선될 전망이다.

호텔 투자는 신규 투자에 대한 부담과 공사비 등 비용 상승으로 인해 1조원 규모로 축소됐다. 엔데믹(풍토병화)에 따라 호텔 운영 실적이 반등하고 오피스나 물류와 달리 객실단가를 조정해 운영비용의 충당이 가능하기에 고물가 시기에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콘래드호텔과 신라스테이 마포 등의 매각이 진행되고 있다. 조선·신라·롯데 등 주요 3사가 모두 위탁운영 전략의 확대 계획을 발표하면서 신규 매물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 전무는 "기준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상업용 부동산 투자시장은 지난해보다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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