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하, 日 인상 베팅···개미 '엔화 미국채 ETF' 1500억 싹쓸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엔화로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일본 헤지(위험 분산)형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이달 들어 27일까지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 국채 엔화 헤지 ETF'를 9952만 8995달러(약 1340억 원), '아이셰어즈 코어 7-10년 미국채 엔화 헤지 ETF'를 1013만 7919달러(약 136억 원)씩 사들여 나란히 일본 주식 순매수 상위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셰어즈' 2종, 日 순매수 1·2위
전문가 “금리변동에 저가 투자 증가”
엔화로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일본 헤지(위험 분산)형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1500억 원에 달하는 매수세가 쏠렸다. 미국이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한 가운데 일본이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탈출을 선언하자 채권 가격 상승과 환차익을 동시에 겨냥한 투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양상이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이달 들어 27일까지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 국채 엔화 헤지 ETF’를 9952만 8995달러(약 1340억 원), ‘아이셰어즈 코어 7-10년 미국채 엔화 헤지 ETF’를 1013만 7919달러(약 136억 원)씩 사들여 나란히 일본 주식 순매수 상위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ETF는 모두 엔화로 중장기 미국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들은 특히 이달 국내 투자자의 전체 해외 주식 순매수 순위에서도 7위, 43위를 기록해 미국이 아닌 나라의 종목으로 50위 안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올 들어 27일까지 두 ETF를 사들인 금액만 각각 2억 7430만 4647달러, 2369만 1511달러에 달해 3개월이 채 안 돼 지난해 연간 순매수액 60%를 넘어섰다.
매수세가 연일 몰리면서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 국채 엔화 헤지 ETF의 국내 투자자 보관 금액도 지난달 29일 5억 8470만 3678달러에서 이달 26일 6억 7773만 3997달러로 9303만 319달러(약 1253억 원)나 늘었다. 같은 기간 아이셰어즈 코어 7-10년 미국채 엔화 헤지 ETF의 보관 금액도 4817만 5185달러에서 5783만 4267달러로 965만 9082달러(약 131억 원) 더 증가했다.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 국채 엔화 헤지 ETF와 코어 7-10년 미국채 엔화 헤지 ETF의 올해 보관 금액 총증가분 1억 9409만 7151달러, 1865만 4203달러 가운데 절반가량이 각각 3월에만 몰렸다.
개인들이 해당 ETF를 최근 집중 매수하는 것은 미국의 금리 인하와 일본의 금리 인상을 모두 염두에 두고 선제 투자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상적으로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채권 이자도 함께 내려가 해당 ETF가 투자하는 미 국채 가격은 오르게 된다. 여기에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원화 대비 엔화 가치가 비교적 상승할 수 있어 ETF 투자금 회수 때 환차익까지 얻게 된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달 20일(현지 시간) 연내 세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한 바 있다. 또 일본은행은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통해 2007년부터 유지했던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하고 단기 금리를 0~0.1% 수준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하 기대와 일본 통화정책 변경에 대한 기대가 증폭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엔화와 미국채가 모두 약세인 만큼 저가 투자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곧바로 사랑에 빠졌다”…파리바게뜨 극찬한 ‘이탈리아 CEO’는
- 김수현과 ‘밀착샷’ 올린 이유는…김새론, 직접 해명한다
- '파묘' 이어 '파삼'·'파요'로 유튜브 대박 꿈꾼다…제2의 충주시 노리는 '이곳'
- [영상] “차 기둥 없으니 실내가 사랑방”…제네시스 '네오룬' 살펴보니
- 황정음 ''7인의 부활' 앞두고 이혼 소송, 연기 집중하기 위해 노력' [SE★현장]
- [영상] 주민 공격하고 수백 마리 모여서 '패싸움'까지…'원숭이 도시' 참다참다 칼 빼들었다
- '하극상 논란' 이강인, 손흥민과 합작골로 승부에 쐐기
- “금리 연 3.65%”…54분 만에 200억 모금한 '파란불꽃펀드' 무엇
- 트와이스 지효·윤성빈, 핑크빛 열애설?…양측 '사생활 확인 어려워' [공식]
- 교통사고로 숨진 생후 3개월 '아기 천사'…장기기증으로 새 생명 주고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