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빛 세상 변한 네이멍구…중국 13개 성에 황사경보
[앵커]
중국 네이멍구 지역에는 올해 들어 가장 짙은 황사가 발생하면서 하늘이 온통 주황빛으로 변했습니다.
중국 내륙에 황사가 불면 하루 만에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데, 베이징 등 13개 성에도 황사경보가 발효됐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황색 대지에 모래먼지가 일더니 하늘을 뒤덮습니다.
가시거리가 채 100미터도 되지 않는데, 하늘은 온통 주홍빛으로 변했습니다.
바깥에 한번 다녀오면 온통 모래먼지를 뒤집어 씁니다.
<네이멍구 지역 주민> "화장실 다녀왔더니 이렇게 됐습니다."
도심에도 짙은 모래바람이 불었습니다.
네이멍구 지역을 찾은 여행객에게는 그저 신기한 풍경입니다.
<네이멍구 지역 여행객> "이게 무슨 색이 됐는지 보세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본 적이 없어요. 요괴가 온 건가요."
형체만 보이는 자동차들, 속도를 늦춘 채 조심스레 거북이 운행에 나섭니다.
상가는 개점휴업 상태로, 그저 황사가 그치길 기다릴 뿐입니다.
<왕모씨/ 내몽고 지역 상점주인> "외출할 수가 없어요. 나가자마자 모래를 뒤집어쓰고, 바람 소리도 크고, 날씨도 노란색, 빨간색으로 변했어요."
중국 네이멍구와 산시성, 허베이성, 베이징 등 13개 성에 황사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중국 내륙 지역에 황사폭풍이 불면 하루 뒤 한반도에 영향을 미칩니다.
<CCTV 기상캐스터> "지역에 따라 5~6급, 7~8급의 바람이 불고, 동북 지역 서부, 허난북부, 산동까지 황사 날씨가 나타날 예정입니다. "
네이멍구 등 일부 지역의 고속도로는 폐쇄됐고, 학교도 임시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최근 베이징도 공기에서 흙 냄새가 느껴질 정도로 모래먼지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중국 동북부 지역은 당분간 계속 황사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이는데, 각 매체에서는 외출을 삼가고, 호흡기 등의 손상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네이멍구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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