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정치 개 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수위 높은 발언 논란

김현주 2024. 3. 29. 05: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을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다소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한 위원장은 "정치를 개 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며 격앙된 발언을 했다.

한편 민주당은 28일 한동훈 위원장이 "정치를 개 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무학대사의 '불안돈목(佛眼豚目)' 고사를 인용해 맞받아쳤다.

한 위원장은 앞서 서대문 신촌 유세에서 "정치를 개 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이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 한동훈 '정치 개 같이' 발언에 "돼지 눈으로 보면 다 돼지"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을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다소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한 위원장은 "정치를 개 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며 격앙된 발언을 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정치는 굉장히 중요하다"며 "여러분의 삶을 모두 바꿀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치를 개 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인 거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며 "그래서 정치하러 나왔다. 여러분을 위해, 공공선을 위해 몸 바칠 것이고 범죄자들이 여러분을 지배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전했다.

또한 "투표장에 들어가면 다른 거 볼 것 없다"며 "국민이라고 적힌 국민만 보고 찍으면 세상이 바뀌고 범죄자가 물러갈 것이다. 범죄자를 중요한 정치에서 치워버려야 한다. 제가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한 위원장은 용산 용문시장 사거리에서도 유세를 진행했다.

그는 "정치는 더 준비된 더 공익에 대한 사명감이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 "자기가 감옥 가기 싫고 자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피해받은 것에 복수하기 위해서 사적인 복수를 위해 정치한다. 그게 정치인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은 28일 한동훈 위원장이 "정치를 개 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무학대사의 '불안돈목(佛眼豚目)' 고사를 인용해 맞받아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민석 상황실장은 국회 브리핑에서 "무학대사께서 '부처님 눈으로 보면 다 부처로 보이고 돼지 눈으로 보면 다 돼지로 보인다'는 불안돈목의 고사를 남기신 바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어 '그들이 저열하게 갈 때 우리는 고상하게 가자'(When they go low, We go high)라는 미국 선거 격언을 언급하면서 "저희는 남아 있는 기간 동안 내내 품격 있게 국민들 앞에 지지를 호소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한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해 당내에 "후보들의 과도한 대응은 자제하기를 바란다. 중앙당에서 적절한 대응과 조치를 할 것이다. 후보들은 윤석열 정권의 민생경제 실정 지적과 지역 공약 홍보에 집중해 주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그는 "굳이 한 위원장과 똑같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이번 선거에 임하진 않겠다는 취지에서 이번 공지를 냈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앞서 서대문 신촌 유세에서 "정치를 개 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이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김 실장은 "공안 정보기관이 공식 선거 기간 중에 북한 및 대공 정보 사항을 발표하거나 언론 보도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란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불법사찰 혐의로 고발된 사건에 대한 언론 대응을 명분으로 대공 사건 혐의자가 접촉한 정당인을 언론에 흘리는 방식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포함돼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혐의자가 현행범에 해당하는 사건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미 과거에 입수한 증거 등을 굳이 이번 총선 기간에 맞춰서 언론에 확산시키려 한다면 그 의도를 심각하게 의심하고 책임을 묻게 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이 언급한 불법 사찰은 야권이 고발한 사건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은 최근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 범위 밖의 디지털 자료를 불법적으로 수집·관리한다는 취지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