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엔비디아 못샀나봐..지난주 개미들 1.6조 집중매수 [뉴욕마감]
뉴욕증시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하루 앞두고 혼조세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전일 3대 지수는 사흘간의 조정을 딛고 반등했지만 하루 만에 나스닥이 소폭 약세를 보이면서 랠리가 이어지지는 못했다. S&P 500 지수는 올해 1분기 동안 10.3%나 상승해 지난 5년새 가장 높은 오름폭을 기록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7.29(0.12%) 오른 39,807.37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5.86포인트(0.11%) 상승한 5,254.35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나스닥은 20.06포인트(0.12%) 하락해 지수는 16,379.46에 마감했다.
S&P의 상승을 주도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AI(인공지능) 랠리 대장주인 엔비디아다. 엔비디아 주가는 1분기 동안 83%, 3월에만 15% 상승했다. 월간 S&P 500 지수 상승률은 3.2%에 달했고 나스닥과 다우 지수도 각각 2%, 2.2% 올랐다.
프리드는 지난해 사기와 돈세탁 등 7건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이에 대해 루이스 카플란 판사는 프리드가 자신의 행동이 범죄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프리드가 뉘우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플란 판사는 이어 "프리드는 증인을 조작하려고 시도했으며 재판에서 증언하는 동안 여러 번 거짓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법정에서 프리드는 "일련의 나쁜 결정을 내렸고, FTX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있었고 FTX의 붕괴도 나에게 달려 있었다"며 "그러나 피해를 갚을 만한 충분한 자산이 있었고 그게 허용됐다면 어떤 피해도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공소를 담당한 뉴욕 남부 변호사 데미안 윌리엄스는 프리드가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금융 사기 중 하나를 조직해 고객의 돈 중 80억 달러 이상을 훔쳤다"며 "이는 고객의 기대를 무시하고 법치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프리드의 변호사들은 FTX 고객이 파산 절차를 통해 손해를 보전할 수 있었다며 6년 6개월 이하의 형을 선고해 달라고 호소했었다. 하지만 검찰은 프리드가 석방될 경우 재범할 가능성이 높다며 최대 50년의 형을 구형했다.
이날 CNBC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다리에서 작업하던 6명의 야간 근로자가 유명을 달리했다. 이들에 대한 보상을 다리에 충격을 가해 무너지게 만든 싱가포르 국적 시너지그룹이 배를 임대해준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가 연대해 배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가입한 해상보험사는 영국 런던의 로이드(Lloyd's)로 알려졌는데 이 보험사는 사상 최대 규모의 보험금 지급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선 1차적인 인명 피해 외에 달리호가 선적한 컨테이너 화물과 선박 파괴, 교량 재건이 논의될 수 있다. 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은 교량 재건인데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는 연방 당국이 일단 2년 내에 재건을 하고 관련 구상권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교량은 1977년 3월 건설시작 5년 만에 개통됐는데 당시 건설비용은 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를 현재 재건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0배 이상의 금액이 필요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문제는 2차 피해다. 보험전문가들은 다리 파괴로 인해 미국 동부의 물동량을 상당부분 책임지고 있는 볼티모어의 항구가 사실상 폐쇄됐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 항구는 미국서 11번째로 큰 곳인데 자동차와 소형 트럭의 수출입이 활발하다. 모닝스타(Morningstar DBRS) 분석가들은 항구가 차단된 기간에 따라 총 보험 손실이 20억 달러에서 4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경우 지난 2012년 코스타 콩코르디아 크루즈선 전복 사고로 지급된 현재 최고액을 넘어서게 된다. 바클레이즈도 잠재적인 2차 피해에 대한 보험 청구액을 10억 달러에서 30억 달러 사이로 추정했다.
미국의 지난 4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확정치는 3.4%로 집계됐다. 당초 잠정치를 0.2%p 상회한 결과로 경제가 예상보다 더 좋았다는 얘기다. 지난해 미국의 GDP는 전년대비 2.5% 성장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연말에 해당하는 4분기 GDP 성장률이 속보치 3.3%에서 잠정치는 3.2%로 낮아졌지만, 최종 확정치는 3.4%로 앞선 두 데이터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GDP 데이터를 3차례로 나눠서 발표해 정확성을 기하는데 미국의 지난해 연말 경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좋았다는 의미다.
상무부는 같은 기간 소비자 지출 증가율은 속보치 2.8%에서 잠정치 3%로, 확정치는 3.3%로 집계했다. 미국 경제는 3분의 2 이상이 소비추세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 지출이 증가한 것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셈이다.
4분기의 경제 성장으로 연간 GDP 증가세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여겨졌지만 지난해 GDP 연환산 성장률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 모두 2.5%로 동일했다. 미국의 지난해 1분기 성장률은 2.2%, 2분기는 2.1%, 3분기는 4.9%, 4분기는 3.4%로 확정됐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금리인상을 주도하며 시중에 풀린 유동성을 흡수했는데, 미국 경제는 상반기에 그 영향을 다소 받은 듯 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가 더 상승하지 않자 소비추세를 늘리면서 탄력적인 모습을 보인 셈이다. 당초 예상은 상반기에 위축된 경제가 하반기에는 침체를 겪기 시작할 거라는데 집중됐지만 미국 가계에 풀린 유동성과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고삐 풀린 보복소비 추세가 고금리 상황에서도 경제를 끌어올린 것이다.
연준은 경제가 긴축 상황에서도 탄탄한 모습을 유지하자 올 상반기로 예상됐던 금리인하 시기를 하반기로 미루는 분위기다. 상반기까지 5.25~5.50%선의 기준금리를 유지해 인플레이션을 잡고 이르면 6월, 늦어도 7월부터는 금리를 내리기 시작해 올해 연말까지 25bp 기준 3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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