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요즘 이런 문자 급증…"한번 걸리면 3094만원 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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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감소 추세였던 보이스피싱 범죄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달 피해액이 500억원을 돌파하고 1인당 피해액은 3000만원을 넘어섰다.
27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달간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561억원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죄 시작점인 스미싱 발송량이 늘어나면 피싱 피해건수와 피해액이 증가하게 된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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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한동안 감소 추세였던 보이스피싱 범죄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달 피해액이 500억원을 돌파하고 1인당 피해액은 3000만원을 넘어섰다. 정부의 서민 지원용 금융 상품까지 악용하는 등 신종 기법이 활개를 친다. 보이스피싱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와 진화하는 범죄 행태를 살펴본다.
보이스피싱 범죄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이스피싱은 범정부 차원 노력으로 감소세에 접어드는가 싶더니 지난해 말부터 건수와 피해액 모두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1인당 피해액이 3000만원을 넘어서면서 일각에선 '걸리면 거덜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27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달간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561억원으로 파악됐다. 같은해 1월 257억원 대비 11개월 만에 월간 기준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보이스피싱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면서 수사당국의 집중 단속으로 피해액이 크게 줄고 있었다. 지난해 초부터 10월까지 월간 피해액이 200억원대에서 400억원대에 머물렀다. 발생건수도 연간 기준 2021년 3만982건, 2022년 2만1832건으로 감소세였다.
1인당 평균 피해액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까지 2000만원 중반대를 기록했던 1인당 피해액은 11월 2743만원으로 늘더니 12월엔 3000만원을 넘어섰다. 올해 1~2월에도 월간 28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피해액 증가세는 범죄조직의 미끼문자(스미싱) 발송량 증가세와 유사한 추이를 보였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스마트폰으로 발송된 문자 내용 중 허위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거나 가짜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게 만들어 개인정보 등을 빼가는 범죄수법이다. 보이스피싱에 필요한 개인정보를 빼내는 과정이기 때문에 스미싱은 일종의 범죄 '사전단계'에 해당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스미싱 탐지건수는 5만3173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760.13% 증가했다. 보이스피싱이 폭증했던 같은해 11월엔 5만4419건으로 1597.94%나 늘었다. 그러다 최정점을 찍은 올해 1월엔 3만5899.07% 급증한 15만4076건을 기록했다.
경찰은 이달 전기통신금융 사기(보이스피싱)를 비롯해 미끼문자도 '10대 악성 사기'에 포함해 대응에 나섰다. 올해 2월엔 경찰청은 보이스피싱 관련 범죄를 대응하기 위해 조직개편에 나서 전담부서 '피싱범죄수사계'를 신설했다. 같은달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센터)'의 설치 근거규정도 신설해 이 센터가 보이스피싱 원스톱 신고·제보와 추가범행 차단 활동을 펼칠 수 있는 법률 기반도 마련했다.
경찰청은 보이스피싱·스미싱을 겨냥한 신규 특별 단속도 이달부터 추진한다. 각 경찰서 수사과에 '악성사기 추적팀'도 설치해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사기 피의자에 대한 집중적인 검거활동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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