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연봉 1억, 티웨이 유럽 뜨는데…급여도 인력도 마르는 에어부산

금준혁 기자 2024. 3. 29.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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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를 겪은 국내 항공사들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앞세워 2019년 수준으로 정상화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업계 처음으로 연봉 평균이 1억 원을 돌파했고 티웨이항공도 장거리 노선에 대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29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항공사 6곳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대비 지난해 1인 평균 급여액이 가장 많이 오른 항공사는 대한항공(00349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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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 항공사 6곳 사업보고서 비교…대체로 2019년 수준 인력·인건비 회복
기업결합 앞둔 대한항공 계열 훈풍…아시아나 계열 인력유출 계속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코로나19 위기를 겪은 국내 항공사들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앞세워 2019년 수준으로 정상화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업계 처음으로 연봉 평균이 1억 원을 돌파했고 티웨이항공도 장거리 노선에 대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반면 에어부산은 유일하게 직원 수와 평균 월급이 모두 감소했다.

29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항공사 6곳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대비 지난해 1인 평균 급여액이 가장 많이 오른 항공사는 대한항공(003490)이다. 2019년 8083만 원에서 지난해 1억104만 원까지 오르며 업계에서 처음으로 1억 원을 돌파했다.

대한항공 자회사인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272450)도 5500만 원에서 20% 오른 6600만 원을 기록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020560) 계열 자회사 에어부산(298690)은 유일하게 5900만 원에서 5100만 원으로 14% 감소했다. 기업결합 여파에 따른 온도 차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6500만 원에서 7506만 원으로, 제주항공(089590)은 5500만 원에서 6300만 원으로 각각 15%씩 올랐다. 티웨이항공(091810)은 5400만 원에서 5700만 원으로 4년 동안 6% 증가에 그쳤다.

통상적으로 항공사들은 코로나19와 일본상품 불매운동인 노재팬의 여파 직전인 2019년을 정상화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로 삼는다. 2021년과 2022년은 사실상 운항이 중단돼 기저효과가 발생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항공사들은 코로나19를 딛고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코로나19를 넘는 실적을 냈다.

이에 코로나19 기간 중단했던 노선들을 재운항하거나 신설하고 기재 도입, 인력 채용을 공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며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냈지만 앞으로 항공사 간의 경쟁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채용에서는 차이가 더욱 뚜렷해진다. 기업결합의 최대 수혜자로 장거리 노선을 준비 중인 티웨이항공은 2019년 2310명에서 지난해 2760명으로 4년 새 19% 늘었다.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으로부터 이관받는 유럽 4개 노선에 크로아티아, 캐나다 등도 자력 취항을 준비하며 인력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통합 LCC의 구심점이 될 진에어도 1942명에서 2057명으로 인력이 소폭 증가했다. 진에어는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계열이 사용하는 A320 패밀리의 정비사 채용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에어부산은 1454명에서 1271명으로 13%, 아시아나항공은 9155명에서 8045명으로 12% 감소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상반기 70여명을 채용했지만 퇴사자로 인해 2022년 1239명과 비교해 32명만 늘었다. 아시아나항공은 2022년 8344명에서 지난해 8045명으로 299명 줄었다. 아시아나항공의 마지막 채용은 2020년 1월이다.

지난해 세 차례 공개채용을 실시한 제주항공은 2019년 3306명에서 지난해 3068명으로 7% 줄었다. 대한항공도 1만9063명에서 1만8001명으로 6% 감소했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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