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위기…산지 영향 ‘촉각’

서효상 기자 2024. 3. 29.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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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점포별이 아니라 전사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것은 창립 이래 처음이다.

이마트는 25일 희망퇴직 신청 공고를 사내 게시하며 "수년간 이어진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이마트는 4월과 5월 각각 폐점 예정인 충남 천안 펜타포트점과 서울 중랑구 상봉점 직원을 대상으로 2월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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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이래 첫 전사적 희망퇴직
농산물 출하량에 악영향 우려
연합뉴스

이마트가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점포별이 아니라 전사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것은 창립 이래 처음이다.

대형 유통업계 매출액 1위로 평가받는 이마트의 이같은 행보는 해당 업태 침체가 가속화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농산물 유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마트는 25일 희망퇴직 신청 공고를 사내 게시하며 “수년간 이어진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희망퇴직을 선택한 직원에게는 합당한 보상과 함께 새 출발에 대한 최선의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마트는 4월과 5월 각각 폐점 예정인 충남 천안 펜타포트점과 서울 중랑구 상봉점 직원을 대상으로 2월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바 있다.

이마트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해 실적이 사상 최악을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지난해 29조4000억원대의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지만 신세계건설의 대규모 손실로 연결기준 첫 영업손실을 냈다. 이마트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18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3% 줄어들었다.

이마트와 거래하는 농산물 산지는 몰려올 파장을 고려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농협경제지주 농산물도매부 대외마케팅국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이마트 외 다른 대형마트에서도 폐점이 잇따라 출하물량에도 부정적 영향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온라인 시장에 밀려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감소하면서 대형마트 매장은 연이어 문을 닫았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대형마트 3사의 전국 점포수는 2019년 423곳에서 지난해 396곳으로 줄었다.

앞서 롯데마트는 2020년 실적이 부진한 점포 12곳을 정리하고 2021년 상·하반기에 걸쳐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시행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도 희망퇴직을 신청받았다.

이마트는 식품 특화 매장과 해외 진출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방침이지만 농산물 소비 확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로 평가된다. 이마트는 최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서 “올해 경기 용인 죽전점을 새 단장해 식품 특화 매장으로 첫선을 보이고, 해외 사업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양석준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공산품과 견줘 농산물 유통의 온라인 전환은 속도가 매우 느리다”면서 “온라인 전환이 도매시장뿐 아니라 소매시장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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