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고 똑똑해진 이앙기…자율주행으로 1인 작업 가능

박하늘 기자 2024. 3. 29.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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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 ‘DRP80’
직진 자율주행…혼자서 일하기 수월
경로·논두렁 이탈방지 기능 탑재 편리
얀마농기코리아 ‘YR8DA,R’
‘실시간이동측위’ 방식…작업 오차 줄여
설정 모판수대로 모심어 정밀농업 구현
TYM ‘RGO-690’
선회·작업기 제어 가능…운전자 피로 낮춰
국산 중 유일 ‘전동 슬라이드 예비모’ 채택
한국구보다 ‘KWD6’
소식재배 대응 37주·45주 심기 좋아
진동 줄이고 방청처리로 내구성 높여

청명(4월4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청명은 하늘이 차츰 맑아져 농사를 시작하기 좋은 날을 뜻한다. 본격적인 모내기철을 앞두고 이앙기 구매를 고민하는 농가를 위해 농기계 업체 4곳의 최신 이앙기를 소개한다(가나다순).

대동 ‘DRP80’=대동은 국내 농기계업체 중에서 최초로 직진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이앙기 ‘DRP80’을 주력 상품으로 판매한다. 24마력 8조 디젤엔진을 갖춘 이 제품은 직진 자율주행 기능을 포함한 다양한 전자동 기능으로 사용자 편리성을 극대화했다. 모내기 효율성을 높여 ‘1인 이앙 시대’를 여는 게 목표다.

이앙을 시작할 때 처음 한번만 레버로 직진 자동 구간을 등록하면 해당 구간 내에선 이앙기가 그에 맞게 움직여 작업자가 별달리 조작하지 않고도 모를 심을 수 있다. 모판 운반자와 이앙기 운전자가 2인1조로 작업했던 기존 방식에서 한사람만으로도 작업이 가능해진 것이다. 농번기 때 보조 작업자를 확보해야 하는 부담을 덜고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게 업체 설명이다.

37주·43주 등 소식 이앙도 가능한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된 제품이기에 모 구매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수동으로 핸들을 조작하면 기능이 해제되는 ‘수동회피 안전 제어’, 설정한 직진 경로를 이탈하면 경고등과 알림이 켜지고 복귀하지 않으면 엔진이 자동으로 정지하는 ‘경로 이탈 엔진 정지’, 논두렁에서 충돌과 경로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최소 5m 이전 지점에서부터 경고 알림이 울리는 ‘논두렁 이탈 방지’ 기능 등으로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앙할 수 있다.

자동화 신기능을 대거 채택한 것도 특징이다.

선회(턴) 때 이앙부와 마카의 승강, 이앙클러치 연결·해제가 자동 작동하는 ‘스마트 턴’, 모 공급 때 버튼 조작 한번으로 설정 위치까지 이앙부가 상승하는 ‘편리한 모 공급’, 최초 이앙 때 모판이 가장자리로 이동하는 ‘원터치 모 가장자리 맞춤’ 기능으로 사용자는 최소한의 조작만으로 손쉽게 작업할 수 있다.

얀마농기코리아 ‘YR8DA,R’=얀마농기코리아는 올해 봄 실시간이동측위(RTK) 방식을 채택한 이앙기 ‘YR8DA,R’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엔 21.3마력 8조 디젤엔진을 탑재했다. RTK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보완하는 기술로, 실시간 GPS와 절대좌표정보를 비교해 오차를 줄여나간다.

오차 7㎝ 이하의 RTK 방식 직진 보조 기능이 탑재된 해당 모델은 한정된 논면적에 최대한 모를 많이 심고 싶은 농가에 안성맞춤이다. 이 기술을 통해 이앙하는 줄이 겹치거나 넓어지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어 작업 효율이 올라간다.

또한 운전자 피로도를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핸들 조작 없이 자동으로 직진이 가능해 운전자가 주행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오롯이 후방 작업이 잘되고 있는지만 확인하면 돼 작업자 피로를 덜어준다.

이번 제품에 얀마가 추구하는 정밀농업을 구현할 ‘모량 어시스트’ 기능이 들어간 것도 특징이다. 해당 기능은 설정한 모판수대로 논에 옮겨 이앙해준다. 선택 다이얼로 10a당 사용할 모판수를 입력하면, 이앙부 센서가 모량을 정확하게 파악해 동일한 양을 심도록 자동 제어된다.

또한 누적 작업면적당 사용한 모판수가 표시돼 작업면적과 사용한 모량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당일 이앙한 면적과 사용한 모판수를 확인하거나 이번 시즌에 작업한 면적과 모량을 확인할 수 있어 작업 효율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견고한 턴과 함께 직진 어시스트가 연동돼 작업자에게 큰 편의를 제공한다. 자동 직진 기능을 활성화해 논머리까지 주행한 후 오토 버튼을 눌러 끈 다음 공정에 들어갈 때 핸들을 틀면 이앙부가 올라가고 마커가 수납된다. 선회한 후 핸들을 원래대로 두면 자동으로 이앙부와 마커가 내려가고 자동 직진 작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티와이엠(TYM) ‘RGO-690’=TYM은 농기계업계 최초로 자율주행 국가 형식 검사를 통과한 이앙기 ‘RGO-690’을 전면 배치해 판촉을 이어가고 있다.

22마력 6조 디젤엔진을 지닌 이 제품은 지난해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자율주행 2단계를 인증받았다. 이는 직진(1단계)은 물론 자동 경로 생성과 추종, 선회와 작업기 제어(2단계)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자율주행 기능을 통해 핸들 조작 없이도 자동으로 모심기가 가능해져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

해당 제품은 RTK 위성항법시스템(GNSS)을 적용해 정지 오차 2㎝, 작업 오차 7㎝ 이내의 정밀 작업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TYM에서 구축한 자체 서버와 RTK 기준국을 활용해 기존 기준국에서 위치정보 신호를 받지 못하는 등 문제가 발생해도 자동으로 신호를 연결해 자율주행을 할 수 있게 했다. 해당 제품을 이용함으로써 작업 시간은 절약하고 생산성은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게 TYM 설명이다.

RGO-690은 전자식 유압동력전달식 미션을 도입해 주행 편의성을 높이고 작업 피로도를 낮췄다. 또한 멀티 크루즈 레버를 장착해 레버 하나로 기체 속도와 엔진회전수를 손쉽게 조절하고 고정할 수 있다. 크루즈(차속 고정) 기능은 10단계로 설정 가능하며 액셀, 브레이크, 레버 조정 등 물리적 개입이 있으면 해제되는 안전성까지 고려했다.

아울러 국산 이앙기 중 유일하게 전동 슬라이드 예비모를 채택해 모 공급이 한층 편리해졌고, 업계에서 가장 큰 용량인 50ℓ 대형 연료탱크를 탑재해 장시간 작업도 가능하다.

이 제품은 지난해 6월 충남 부여 모내기 현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시승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구보다 ‘KWD6’=한국구보다는 실속형 이앙기 ‘KWD6’을 최근 출시하며 국내 이앙기시장을 지속해서 공략하고 있다. 6조 17.3마력 디젤 엔진을 채택한 해당 제품은 ‘저비용’ ‘고효율’ ‘내구성’ 등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측면에 레일식 예비모 탑재대를 배치함으로써 농경지와 도로 사이에 수로가 있어도 편리하게 모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게 구보다 설명이다. 또한 폼파레버 하나로 식부부의 상승과 하강, 식부 클러치 작동, 좌우 마커의 출·수납이 가능하기 때문에 장시간 작업하더라도 피로가 덜하다.

소식 밀파재배에 대응하는 기능도 갖췄다. 소식재배 표준인 37주·45주를 기준으로 모심기를 할 수 있고, 밀파모 대응도 가능해 비용과 인력을 아낄 수 있다는 특징도 있다. 기어간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해 전달성도 높였다. 독자적인 방수 구조로 진동을 줄이는 등 내구성을 높이는 데도 신경 썼다. 방청처리로 녹이 슬지 않아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4륜 독립서스펜션을 도입해 기체 진동을 줄임으로써 이앙 정밀도를 높이고 부드러운 선회가 가능하다. 이는 장시간 작업 때 피로감을 줄이는 데도 한몫한다. 또한 배터리를 기체 측면에 배치해 충전·교환할 때 편리하도록 했다. 핸들 옆에 핸드 액셀을 장착해 포장 조건이 변할 때 엔진 회전수를 간편하게 변경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차륜 밀착형 휠커버를 장착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를 통해 짚이나 진흙이 잘 들러붙지 않도록 만들어 내구성과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새로운 시비기를 탑재해 작업자가 탑승한 상태에서 시비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고, 잔존 비료를 한곳에서 통합 배출하는 기능도 갖춰 작업 효율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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