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선도농협] 적자 딛고 신용·경제사업 동반 성장 일궈

서륜 기자 2024. 3. 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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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적자가 4억원 가까이 불어 당장 내일을 기약하기도 어려웠지만 지금은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이 동반 성장하며 작지만 강한 농협으로 거듭난 곳이 있다.

박상순 조합장을 비롯한 전 임직원은 "이대로는 미래가 없다"며 각종 사업을 확대하고 농협 체질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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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선도농협] 성연농협
임직원 합심 예금·대출 크게 늘려
하나로마트 순항 … 흑자 전환 성공
창립 이래 최초 종합업적평가 1위
충남 서산 성연농협 박상순 조합장(왼쪽 두번째)과 직원들이 종합업적평가 우승기를 들고 경영내실화와 조합원 실익 증진을 위해 올해도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한때 적자가 4억원 가까이 불어 당장 내일을 기약하기도 어려웠지만 지금은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이 동반 성장하며 작지만 강한 농협으로 거듭난 곳이 있다. 바로 충남 서산 성연농협(조합장 박상순)이다.

성연농협은 한때 ‘최약체 조합’으로 구분될 만큼 경영상태가 나빴다. 특히 2022년에는 적자규모가 3억9000만여원에 이르러 조합원 배당도 전혀 하지 못했다. 쌀값이 예상보다 크게 떨어지며 벼 매입사업에서 손실을 본 게 발목을 잡은 것이다.

박상순 조합장을 비롯한 전 임직원은 “이대로는 미래가 없다”며 각종 사업을 확대하고 농협 체질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나로마트가 출발점이었다. 성연농협은 지역에 들어선 서산 테크노밸리 신도시에 하나로마트를 신축하고 2022년 12월26일 영업을 시작했다.

2023년에는 마트 매출을 늘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결과 85억310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기존 하나로마트보다 4배가량 커진 면적을 장점 삼아 제품 구색을 다양하게 하고 신도시 주민에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 올해엔 마트 진출입로 개선 공사에 들어가 고객 편의를 높여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신용사업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3월16일 농협중앙회로부터 상호금융예수금 700억원 달성탑을 수상한 데 이어 연말 기준으로 예수금 814억5400만원을 기록했다. 불과 1년이 안되는 기간에 100억원 이상을 늘린 것이다. 올해에는 대출금도 함께 성장시키면서 무엇보다 연체율을 1% 미만으로 낮춰 건전성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경제사업부문에서도 조합원 실익 증진에 총력을 기울였다. 조합원이 생산한 벼의 약 80%에 해당하는 2500t을 시중가격보다 높은 값에 매입했고, 고령조합원에겐 벼 모판 5만5000개를 만들어 공급했다. 올해 벼 수매통 180여개를 구입해 조합원이 좀더 쉽게 벼 건조저장시설(DSC)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DSC를 확충해 벼 물량 전체를 매입한다는 구상이다.

이런 노력이 인정을 받으며 최근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2023년도 우수 농·축협 시상식’에서 종합업적평가 1위(최우수상·농촌형 26그룹)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창립 이래 종합업적평가 최우수상을 거머쥔 건 처음이다.

박 조합장은 “지난해 전 임직원이 똘똘 뭉쳐 사업 확대와 경영내실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당기순이익 7억7100만원으로 조합원 배당도 잘 마무리했다”며 “올해에는 지난해 이상의 실적을 거둬 강소농협으로서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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