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간 '올스톱'…'최소 운행' 못 하나

정준호 기자 2024. 3. 29.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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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 노조의 파업으로 11시간 동안 버스 운행이 중단되면서 큰 혼란이 벌어졌습니다.

서울시 시내버스는 시가 재정지원을 하는 준공영제로 운영되지만, 필수공익사업이 아니다 보니 지하철과 달리 파업 시 필수유지업무 인력에 대한 의무 규정은 없습니다.

서울시는 공공성이 강한 시내버스도 일정 비율의 인력은 파업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에 대한 검토가 국회 차원에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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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시내버스 노조의 파업으로 11시간 동안 버스 운행이 중단되면서 큰 혼란이 벌어졌습니다. 버스도 지하철처럼 파업 때 필수 인력을 일부 남기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정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28일) 아침 서울 여의도 환승센터.

시내버스들이 계속 오고 갈 시간이지만 텅 비어있습니다.

서울 강남역의 버스정류장 전광판에는 버스가 '차고지'에 있다는 안내가 떠 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고장인 줄 알고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오영실/서울 강남구 : (전광판이) 고장인 줄 알고 지금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있는데 여기도 도착 예정이 없네요.]

뒤늦게 시내버스 파업을 알게 된 시민들은 지하철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갑작스럽게 많은 시민이 몰린 출근길 지하철은 혼잡이 가중됐습니다.

[조수영/서울 대방동 : 지금 붐비는 정도가 아니라 지금 여기서 나오는 사람들도 거의 쏟아져 나오잖아요. 출퇴근 시간이 그렇기는 하지만 좀 지나친 면이 있죠.]

한낮에는 버스 대신 택시를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권용민/경기 용인시 : 원래 버스 타고 (집까지) 1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 택시 타고 가기로 했어요.]

11시간 넘게 서울 시내버스의 97%가 한꺼번에 멈춰 서면서 곳곳에서 혼란이 이어졌고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김민범/서울 관악구 : 대중교통 멈추면 왔다 갔다 출퇴근하기 불편하죠. 그래도 어느 정도 최소는 유지했어야 되는 거 아닌가….]

서울시 시내버스는 시가 재정지원을 하는 준공영제로 운영되지만, 필수공익사업이 아니다 보니 지하철과 달리 파업 시 필수유지업무 인력에 대한 의무 규정은 없습니다.

서울시는 공공성이 강한 시내버스도 일정 비율의 인력은 파업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에 대한 검토가 국회 차원에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양지훈, 영상편집 : 윤태호, VJ : 김종갑)

정준호 기자 junho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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