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의 단비’ 같았던 김단비의 활약···우리은행, 16점 열세 뒤집고 KB에 대역전승, 우승 90.9% 확률 잡았다
한 때 16점차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아산 우리은행의 저력은 대단했다. 상대 에이스 박지수(KB)의 위력을 반감시키는데 성공한 우리은행이 김단비의 ‘가뭄의 단비’같은 활약에 힘입어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우리은행은 2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와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62-57로 이겼다.
청주에서 열린 1~2차전을 1승1패로 마치고 홈으로 돌아온 우리은행을 3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우승에 1승 만을 남겼다. 역대 5전3선승의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1패 뒤 열린 3차전을 승리한 팀이 우승한 것은 11번 중 10번, 확률은 90.9%나 된다.
1쿼터를 13-15로 마친 우리은행은 2쿼터 들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상대 에이스 박지수의 득점을 4점으로 묶어놓긴 했지만, 그 대신 박지수를 중심으로 잘 짜여진 KB 수비를 좀처럼 뚫어내지 못했다. 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는 15-31까지 끌려갔다. 전반에 3점슛을 12개나 던져 2개 밖에 성공시키지 못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하지만 3쿼터 들어 우리은행은 분위기를 순식간에 뒤바꿔놨다. 박지수가 있어 공략이 쉽지 않은 골밑, 그리고 확률이 낮은 외곽 대신 중거리 슛을 자주 시도하며 KB 수비에 균열을 냈다. 여기에 말을 듣지 않던 외곽포가 4방이나 터지면서 끝내 48-45로 경기를 뒤집고 4쿼터에 돌입했다.
4쿼터에서도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결국 김단비의 집중력이 박지수를 앞섰다. 김단비는 경기 종료 2분26초를 남기고 박지수에게 향하는 패스를 가로채며 KB의 흐름을 끊어냈고, 1분 뒤에는 59-54로 달아나는 최이샘의 3점슛도 만들어줬다. 여기에 종료 35초를 남기고는 쐐기를 박는 중거리슛을 작렬했다.
박지수를 막는 어려운 임무를 수행하면서도 21점·6어시스트에 스틸 3개를 더한 김단비는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박지수는 16점·18리바운드로 챔피언결정전 10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작성했지만, 상대 집중견제에 고전하며 2차전 활약(37점·20리바운드)에 비교해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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