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6명 중 2명 시신 수습..."사고 조사 1~2년 걸릴 수도"
희생자 2명은 멕시코·과테말라 출신 남성
경찰, 수색 상황 어려워져 추가 시신 수습 중단
실종 작업반원 4명은 이미 숨진 것으로 추정
[앵커]
미국 볼티모어항 다리 붕괴 사고와 관련해 6명의 실종자 가운데 2명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조사당국은 사고 조사에 1~2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전망합니다.
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서 교량 붕괴 사고로 실종된 6명 가운데 2명의 시신이 수습됐습니다.
두 남성의 시신은 붕괴된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 중앙부 근처 약 7.6m 수심에서 트럭에 실린 채 발견됐습니다.
[로랜드 버틀러 주니어 / 메릴랜드 주 경찰청장 : 잠수부들은 차량 안에 갇혀 있던 이 비극의 희생자 시신 두 구를 수습했습니다. 가족들에게는 한 시간 전에 메릴랜드 주 경찰이 직접 방문해서 알려드렸습니다.]
이들 2명은 각각 멕시코와 과테말라 출신의 35살과 26살 남성입니다.
경찰은 수색 상황이 점점 더 위험해지고 수중 음파 탐지기도 닿기 어려워지면서 심해에서의 추가 시신 수습을 중단했습니다.
교량 노면의 움푹 들어간 곳을 메우던 작업반원 4명은 이미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사 당국은 사고 조사에 1~2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제니퍼 호멘디 /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 의장 : 그래서 저는 희망적으로 봤을 때 12~24개월 안에 이번 사고조사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고를 낸 싱가포르 국적의 화물선에는 위험물질이 다수 실려있어서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제니퍼 호멘디 /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 의장 : 화물선 안에는 764톤의 위험 물질이 적재됐습니다. 대부분 부식성, 인화성 물질과 일부 기타 위험 물질, 리튬 이온 배터리를 포함한 9등급 위험 물질이 있었습니다.]
한편, 미국 동부의 해운 길목인 볼티모어항이 이번 사고로 무기한 폐쇄되면서 물류 대란 등 전방위 충격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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