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동안 2승 거둔 LG 손주영, 드디어 알을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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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2024시즌 5선발로 좌완 투수 손주영(25)을 낙점했다.
염경엽 감독이 손주영을 선발 자원으로 낙점한 이유가 있었다.
손주영은 2022년 스프링캠프에서 코치진의 눈도장을 받아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으나 그해 3경기를 뛴 뒤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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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2024시즌 5선발로 좌완 투수 손주영(25)을 낙점했다.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2024시즌 정규시즌 개막이 한 달 이상 남은 데다 손주영은 프로 데뷔 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무명 투수였기 때문이다.
그는 2017년 LG에 입단한 뒤 지난해까지 7년 동안 총 22경기에 나와 2승 6패 평균자책점 6.99의 성적을 거뒀다. 디펜딩 챔피언 LG의 선발투수로선 초라한 성적이었다.
더군다나 LG에는 검증된 좌완 선발 자원 김윤식이 있었다.
염경엽 감독이 손주영을 선발 자원으로 낙점한 이유가 있었다.
손주영은 확실한 경쟁력을 갖춘 투수다. 신장 191㎝의 손주영은 높은 타점에서 공을 내리꽂아 상대 타자들을 제압한다.
특히 좌타자들이 상대하기엔 상당히 까다롭다.
문제는 몸 상태였다.
손주영은 2022년 스프링캠프에서 코치진의 눈도장을 받아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으나 그해 3경기를 뛴 뒤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손주영은 수술대에 올랐고, 긴 재활을 거쳐 지난해 9월에 복귀했다.
컨디션 회복에 전념한 손주영은 스프링캠프에서 건강한 몸으로 날카로운 공을 던졌다.
그리고 그의 훈련 모습을 지켜본 염경엽 감독은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
손주영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를 통해 첫 시험대에 올랐다.
건강한 손주영은 시원하게 자기 공을 던졌다.
1회를 공 10개로 삼자범퇴 처리한 손주영은 2회 2사 만루 위기에서 김영웅을 중견수 뜬 공으로 처리했고, 3회엔 무사 1루에서 세 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로 막아냈다.
4회엔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내줬지만, 오재일과 김영웅을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는 5회와 6회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LG 타선은 무려 25개 안타를 쏟아내며 손주영의 시즌 첫 승을 축하했다.
이날 손주영은 최고 시속 148㎞의 직구 49개를 던졌고 커브(11개), 슬라이더(11개), 포크볼(12개)을 곁들이며 삼성 타선을 요리했다.
그는 6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18-1 승리를 이끌며 시즌 첫 승도 마크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손주영은 "2년 전에도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고 시즌 첫 경기에서 좋은 성적(2022년 4월 6일 키움전 6이닝 1실점)을 거뒀지만, 그리 기쁘지 않았다"라며 "그때부터 팔꿈치가 아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팔이 하나도 아프지 않아 다행"이라며 "좋은 몸 상태로 계속 선발 투수로서 제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경기가 연장전으로 펼쳐져 불펜 투수들이 많이 나올 수 없는 상태였다"라며 "이에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싶었는데, 목표를 이뤄서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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