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공수처 수사시점 등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방산 공관장 합동회의’

정충신 기자 2024. 3. 28.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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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대사 입국 일주일 만에 회의…다음주도 회의 이어져
외교·국방·산업부 장관 등과 이종섭 등 6개국 주재 대사 참여
이종섭, ‘공수처 수사 시점’ 등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이종섭(오른쪽) 주호주 대사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방위산업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에 입장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외교부·국방부·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방위사업청장, 이종섭 주호주대사 등 K-방산 진출 6개국 주재 대사가 28일 한 자리에 모여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합동회의를 갖고 K-방산 수출 지원 방안을 집중 토의했다.

이날 오전 10시반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합동회의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등 기관장 4명과 호주·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인도네시아·카타르·폴란드 등 6개국 주재 대사가 참석했다.

이종섭 주호주대사는 회의 참석을 위해 청사에 도착하면서 국내 체류 예정 기간이나 기자회견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회의장으로 향했다. 그는 회의가 종료된 뒤 청사를 빠져나갈 때도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28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합동회의에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등 기관장 4명과 이종섭 주호주대사를 비롯한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인도네시아·카타르·폴란드 등 6개국 주재 대사가 참석했다. 연합뉴스 .

그는 회의장에서 조태열 외교장관과 마주 보는 자리에 앉았다. 합동회의는 이 대사가 입국한 지 일주일 만에 열리는 것이다. 외교부가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회의가 시작됐다고 밝힌 지난 25일로부터는 나흘째 되는 날에 개최됐다.

이날 회의 종료 후 외교부와 각 기관은 장문의 공동보도자료를 내고 "정부의 방산수출 확대 목표 달성을 위해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매우 유용한 기회가 된 것으로 평가한다"며 회의 의미를 부각했다.

글로벌 방산시장 현황과 한국 방산수출 관련 정책과제를 중심으로 세션 4개로 구성된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각국 방산시장 현황, 한국 방산 기업의 기회요인 및 수출·수주 여건, 정책적 지원 방안, 향후 방산협력 파트너십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현재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에서 ‘레드백’(호주명 AS-21) 보병전투장갑차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사례가 소개됐으며, 현지생산이 검토되고 있는 다른 국가와의 상호 호혜적인 파트너십 발전 방안이 논의됐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와 진행하고 있는 KF-21(IFX) ‘보라매’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의 향후 추진 방향을 의논하고 △사우디아라비아·UAE·카타르와 지난해 정상외교 혹은 그 후속 조치로 체결한 군수협력·국방기술협력 분야 양해각서(MOU) 등 합의사항의 이행을 통해 향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조 장관은 방산수출 사업에 있어 주재국 정부와 교섭 최일선에 있는 재외공관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신 장관은 "방산수출이 단순히 무기판매 개념을 넘어 국가간 전략적 협력관계로 발전하도록 유관기관 모두 함께 긴밀히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국방부는 수출 계약뿐만 아니라 계약 이후 납품, 무기체계 운영, 교육 훈련, 후속 관리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방산 소부장 생태계 조성 전략을 내달 발표할 계획이며, 상대국의 특성에 맞는 타 산업과 연계한 패키지 수출 전략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종건 방사청장은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방산협력 고도화를 통해 역량 있는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섭(오른쪽 3번째) 주호주 대사를 비롯한 6개국 주재 대사 등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방산협력 관계부처-주요 공관장 합동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이 대사를 비롯한 참석 공관장들은 합동회의에 앞서 외교·국방·산업부 장관 등을 개별 면담하고 방산업체를 방문했다. 이날 자료에도 6개국 공관장이 이번 회의 참석차 귀국한 이래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다고 소개했다.

이들 공관장은 29일에는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한국수출입은행을 방문해 방산수출 확대를 위한 정책금융지원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각 주재국에서의 방산 세일즈 활동을 효과적으로 추진하도록 다음달 1∼3일 한국 방산기업의 생산 현장을 직접 방문해 생산과정과 생산제품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고 기업 관계자들과 현장 토의를 한다고 각 기관은 예고했다.

이번 방산협력 공관장회의 일정이 다음주까지 이어진다는 설명인데, 이는 외교부가 25~29일에 회의가 이어진다고 당초 공지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앞서 취재진과 만나 "처음부터 구체적 시기나 일정을 (전부) 공개하지 않았다"며 공관장회의는 이날 본회의뿐 아니라 기관장과의 개별면담, 업무협의, 유관기관 방문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라고 해명했다.

이 당국자는 또 각 공관장의 주재국 복귀 일정이 서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 공관별로 공관차석이 대사대리체제 운영하고 있고 공관에서 해야 할 일이 차질없이 이뤄지고 있다"며 "출장 와있는 공관장들도 차석으로부터 중요사항을 수시로 보고받고 지시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는 이 대사는 지난 10일 호주에 부임해 ‘수사 회피’ 의혹이 일자, 11일 만인 21일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회의 참석을 이유로 귀국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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