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정규직 할래?”…지인 58명 속여 6억 뜯은 전 직장 동료의 ‘달콤한’ 제안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4. 3. 28.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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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계열사에 정규직으로 취업시켜 주겠다고 속여 수십 명으로부터 모두 6억원을 뜯어낸 30대가 구속됐다.

피해자들은 대기업 인사담당자와 실제로 주고받은 것처럼 꾸민 메시지에 속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휴대전화 번호를 2개 만들어 각각 다른 계정으로 모바일 메신저에 가입한 뒤 1인 2역을 하며 인사담당자와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처럼 꾸몄다.

피해자 대다수는 안정적인 직장을 잡지 못한 계약직 혹은 생산 계약직으로 근무하는 사람들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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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2역을 하며 인사담당자와 주고받은 것처럼 꾸민 메시지 내용 [사진 = SBS 뉴스 갈무리]
대기업 계열사에 정규직으로 취업시켜 주겠다고 속여 수십 명으로부터 모두 6억원을 뜯어낸 30대가 구속됐다. 피해자들은 대기업 인사담당자와 실제로 주고받은 것처럼 꾸민 메시지에 속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SBS 보도에 따르면 A씨(20대)는 지난해 1월 전 직장 동료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받았다. 돈을 주면 본인이 다니는 대기업 계열사의 정규직으로 채용시켜 주겠다는 것이었다.

계약직으로 떠돌던 A씨는 현혹될 수밖에 없었다.

해당 기업 임원과 인사담당자를 잘 안다는 말에 속아 착수금 1000만원을 보냈고, 잘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뒀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얼마 뒤 걸려온 전화의 발신인은 경찰이었다. A씨는 매체에 “무턱대고 경찰이라고 하니 처음엔 보이스피싱인 줄 알았다”면서 경찰로부터 자초지정을 듣고 난 후 돌려 받을 돈이 있냐고 물었고 기대와 달리 경찰은 “이제 받을 수 있는 돈이 아예 없다”고 답했다.

경찰은 이런 수법으로 친구와 지인 등 58명에게 6억원을 가로챈 30대 B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의심을 피하기 위한 B씨의 수법은 치밀했다. 그는 휴대전화 번호를 2개 만들어 각각 다른 계정으로 모바일 메신저에 가입한 뒤 1인 2역을 하며 인사담당자와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처럼 꾸몄다.

이 메시지를 믿은 피해자들은 적게는 700만원에서 많게는 2500만원의 돈을 B씨에게 보냈다.

피해자 대다수는 안정적인 직장을 잡지 못한 계약직 혹은 생산 계약직으로 근무하는 사람들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경찰조사에서 사이버 도박에 빠져 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구직자의 절박한 심정을 이용한 취업 사기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정식 채용절차가 아닌 경우는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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