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산업 경험 부족 우려”…송곳 질의 없는 ‘맥빠진’ 청문회
[KBS 제주] [앵커]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늘 도의회에서 열렸습니다.
후보자의 40여 년 공직생활 동안 농수축산 1차산업 분야에 경험이 없는 것에 우려가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송곳 질문 없는 다소 맥빠진 청문회였다는 평가입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자리.
시작부터 후보자가 정무부지사 소관인 1차산업 분야에 근무 경험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정엽/인사청문특위 위원 : "(1차산업) 전문성이 부족한데 소관 실국에 대한 지휘 감독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
[임정은/인사청문특위 위원 : "후보자께서는 1차산업 분야에 대해서 학식과 경륜을 갖췄다고 자부하고 계십니까?"]
김애숙 정무부지사 후보자는 농사 짓는 집에서 자란 배경을 거론하며 1차산업 업무에 자신감을 피력했습니다.
[김애숙/제주도 정무부지사 후보자 : "제가 모자란 부분은 그 전문 직종에 있는 전문직 직원들과 또 관련 기관 단체들과 잘 소통하면서 하면 큰 문제 없이 정말 잘할 수 있는 자신이 있다."]
현안에 대한 질문이 있었지만 답변은 주변을 맴돌았습니다.
무슬림 관광객 유치를 위한 가이드와 편의시설 확충 대책을 묻자,
[김애숙/제주도 정무부지사 후보자 :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한 타겟팅을 하고 그 다음에 국가도 다각화해서 여러 나라가 관광정책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선체 불량 등으로 최근 잇따르는 어선 사고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도,
[김애숙/제주도 정무부지사 후보자 : "배를 운항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홍보물도 나눠주고 정기적으로 교육도 하고 있고, 예방 차원에서 그런 부분을 잘하고 있습니다."]
핵심을 찌르는 질문도 없다 보니 도정 현안에 대한 후보자의 시각과 해법을 듣는 것보다, 청문위원들의 정책 제안이 오히려 더 많았습니다.
때문에 후보자가 열심히 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하는 맥빠진 청문회가 됐습니다.
결국, 제주도의회 정무부지사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김애숙 후보자에 대해 적합 의견으로 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강탁균 기자 (takta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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