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불모지서 싹 틔운다’ 대구 민주진보연합 출정식
[KBS 대구] [앵커]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구는 전국 최초로 야 3당이 지역구 후보를 단일화했습니다.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험지에서, 단 한 석이라도 배출하기 위한 절박한 연대인데, 어떤 반응을 이끌어 낼지 주목됩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식 선거운동 첫날, 대구 더불어민주당과 새진보연합, 진보당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번 총선, 전국 최초로 세 정당이 연대해 낸 지역구 단일 후보들입니다.
중구남구와 동구군위군갑 등 8곳은 더불어민주당, 동구군위군을, 달서구병 2곳은 진보당, 수성구을은 새진보연합 후보로 단일화했습니다.
야 3당은 일당 독점 대신, 다양한 정치구조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또 선거 기간, 지역 거점에서 공동 유세를 하고, 정당 공통 공약을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입니다.
[강민구/더불어민주당 수성구갑 후보 : "누가 이 망쳐놓은 대구를 다시 살릴 수 있겠습니까. 우리 민주연합 후보들입니다. 1번, 7번, 8번에 박수 한번 크게 쳐 주십시오."]
[황순규/진보당 동구군위군을 후보 : "텃밭이라면 지극정성 애정을 쏟아도 모자랄텐데 도대체 우리 대구 시민들 지금까지 받은 게 뭐가 있습니까."]
[오준호/새진보연합 수성구을 후보 : "견제와 감시가 없는 1당 독주하는 정당은 유권자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론조사로 배출된 타 지역 야권 단일후보들과 달리, 대부분 기존 예비후보들이 단일후보가 된 건 한계입니다.
그나마 서구는 후보도 못 냈는데 경쟁력 있는 후보군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야권 불모지에서 변화의 싹을 틔우려는 이번 실험이 십여 일 뒤 어떤 결실을 맺을지 관심을 모읍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김지현
이하늬 기자 (hanu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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