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 158km 괴물투' 한화 파죽의 4연승, 3259일 만에 SSG 3연전 스윕 [인천 게임노트]

윤욱재 기자 2024. 3. 2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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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가 투구를 마치고 미소를 짓고 있다. 문동주는 5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인천, 윤욱재 기자] 파죽의 4연승 행진이다. 한화가 무려 3259일 만에 SSG를 상대로 스윕을 해내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화 이글스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10-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SSG와의 주중 3연전을 싹쓸이하면서 파죽의 4연승을 질주했다. 한화가 SSG와의 3연전을 모두 이긴 것은 2015년 4월 24~26일 대전 SK 3연전 이후 무려 3259일 만이다.

이날 한화는 선발투수 문동주를 내세우는 한편 최인호(좌익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채은성(지명타자)-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문현빈(2루수)-임종찬(중견수)-최재훈(포수)-하주석(유격수)으로 1~9번 타순을 구성했다.

SSG는 선발투수 오원석을 내세웠고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하재훈(좌익수)-고명준(지명타자)-김성현(2루수)-전의산(1루수)-이지영(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날 SSG는 외국인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오른쪽 오금 부위 통증에 시달려 라인업을 조정했다. 또한 전날(27일) 한화전 선발투수로 나와 2이닝 1피안타 6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난조를 보인 박종훈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먼저 득점에 성공한 팀은 한화였다. 한화는 3회초 2사 후 채은성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공격의 불씨를 살렸고 노시환이 좌월 2점홈런을 터뜨리면서 2-0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노시환의 시즌 2호 홈런. 노시환은 SSG 선발투수 오원석의 132km 슬라이더를 때려 비거리 110m짜리 아치를 그렸다.

5회초 공격은 한화의 화력을 과시한 순간이었다. 선두타자 페라자가 좌전 안타를 쳤고 채은성이 우전 2루타를 날렸다. 노시환은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한화는 안치홍이 1루 땅볼을 치면서 홈플레이트로 향하던 3루주자 페라자가 포스 아웃을 당해 득점에 실패했으나 문현빈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3-0 리드를 잡았고 임종찬이 우전 적시 3루타를 작렬하면서 싹쓸이 3타점을 기록, 6-0으로 달아날 수 있었다. 여기에 최재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까지 더해 7-0 리드를 가져갔다.

SSG도 반격에 나섰다. 5회말 1사 후 이지영이 우전 안타를 쳤고 최지훈이 볼넷을 골랐다. 박성한의 1루 땅볼로 2사 2,3루 찬스를 이어간 SSG는 최정이 중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2점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 한화 노시환이 선제 투런포를 터뜨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노시환은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
▲ 한화 임종찬이 만루 찬스에서 싹쓸이 3루타를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그러나 한화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도망가는데 주력했다. 6회초 선두타자 정은원이 볼넷으로 출루한데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페라자가 중전 안타를 날려 무사 1,3루 찬스를 잡은 한화는 채은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면서 8-2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7회초 공격에서도 1점을 추가했다. 1사 후 문현빈의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이어졌고 임종찬의 우전 안타가 터졌다. 대타 이재원의 타석 때 2루로 뛰던 임종찬이 상대 투수의 견제에 걸리면서 결국 홈플레이트로 향해 뛰던 3루주자 문현빈이 태그 아웃을 당했지만 한화는 이재원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다시 한번 득점 찬스를 이어갔고 하주석이 우전 적시 2루타를 작렬, 2루주자 임종찬이 홈플레이트를 밟아 9-2 리드를 가져갈 수 있었다.

SSG에서 믿을 수 있는 타자는 역시 최정 뿐이었다. 7회말 1사 후 최지훈이 우전 안타를 때리고 박성한이 중전 안타를 날리자 최정이 좌월 3점홈런을 터뜨린 것. 최정은 김범수의 시속 137km 슬라이더를 때려 비거리 105m짜리 홈런을 생산했다. 최정의 시즌 3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461호 홈런. 역대 KBO 리그 통산 최다 홈런 1위에 랭크된 이승엽의 467홈런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순간이었다.

SSG의 추격은 계속됐다. 8회말 1사 후 김성현이 좌전 2루타를 쳤고 포수 패스트볼로 3루에 안착하자 전의산이 유격수 땅볼을 때려 3루주자 김성현의 득점을 도왔다.

한화는 9회초 공격에서 쐐기점을 뽑았다. 안치홍의 좌전 안타를 시작으로 문현빈과 임종찬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한화는 하주석의 우전 적시타로 두 자릿수 득점을 채우는데 성공했다.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는 시즌 첫 등판에서 5이닝 6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투구수 80개를 기록한 문동주는 최고 구속 158km에 달하는 강속구를 자랑했다. 문동주에 이어 이민우, 김범수, 이태양이 차례로 나와 던졌다.

SSG 선발투수 오원석은 4이닝 5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2실점을 남기는데 만족했고 이로운, 이건욱이 차례로 나와 투구했다.

한편 이날 인천 SSG랜더스필드에는 관중 1만 1755명이 찾았다. 한화는 오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T 위즈와 홈 개막전을 치른다. SSG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이동해 삼성 라이온즈와 승부를 펼친다.

▲ 한화 문현빈이 득점하자 동료들이 축하를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에 입단한 이재원이 이적 후 처음으로 인천 SSG랜더스필드 그라운드에 섰다. 이재원은 2006~2023년 인천 연고팀인 SK와 SSG에서 뛰었다.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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