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안방서 먼저 웃었다…챔프전 기선제압

황선학 기자 2024. 3. 2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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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마·양효진 쌍포 53점 합작…삼각편대 위력 떨친 흥국생명에 3-2승
1·2세트 무기력하게 내준 뒤 내리 3세트 따내며 극적인 ‘역전 드라마’
2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인천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서 3-2로 극적 역전승을 거둔 수원 현대건설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홍기웅기자

 

수원 현대건설이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8년 만의 챔피언 등극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현대건설은 28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모마(37점)와 양효진(16점)의 활약을 앞세워 김연경(23점), 윌로우(21점), 레이나(20점) 삼각편대를 앞세운 인천 흥국생명에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도 3대2(18-25 14-25 25-20 25-20 16-14)로 극적 역전승을 거뒀다. 2차전은 30일 오후 1시 5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흥국생명이 1세트 분위기를 주도했다. 초반 레이나의 득점과 김수지의 서브 득점, 현대건설의 범실로 6-2로 리드했다.

이후 현대건설이 모마의 후위 공격과 양효진, 위파위의 오픈 공격으로 9-11까지 추격했으나, 윌로우의 공격을 앞세운 흥국생명이 다시 격차를 벌린 뒤 잠잠하던 김연경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22-15로 달아난 끝에 25-18로 끝냈다.

리시브 불안과 모마의 부진으로 첫 세트를 내준 현대건설은 2세트도 초반 5-5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레이나, 김연경에게 연속 퀵오픈을 허용하고 잇따른 범실이 겹치면서 6-12로 크게 뒤졌다.

이후 계속해서 리시브 불안에 난조를 보이며 자멸해 경기는 흥국생명 쪽으로 급격히 기울어졌다. 이후에도 범실이 계속되면서 흥국생명이 25-14로 세트를 추가했다.

3세트 들어 현대건설이 모처럼 분위기를 탔다. 5-5서 수비가 안정을 찾으면서 양효진의 속공과 정지윤의 서브득점, 위파위의 연속 득점으로 9-5로 앞서갔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의 범실을 틈타 김연경의 서브 때 연속 4득점을 올려 1점 차로 따라붙었다.

현대건설은 이다현의 속공과 모마의 연속 오픈공격, 상대 범실로 18-13으로 다시 달아났다. 흥국생명은 레이나가 모마의 공격을 막아내고 퀵오픈을 앞세워 추격했으나,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블로킹과 모마의 서브득점으로 격차를 벌린 뒤 착실히 득점을 쌓아 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서 흥국생명이 초반 8-5로 앞서갔다. 현대건설은 모마의 5연속 득점과 상대 실책을 더해 11-9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김연경에게 오픈 공격을 내준 후 모마의 공격이 잇따라 가로막혀 12-11로 재역전을 허용했다.

모마의 공격과 고예림의 블로킹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1~2점차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다가 22-20서 모마의 오픈공격과 레이나의 범실에 편승해 세트 포인트를 만든 후 레이나의 공격을 모마가 막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모마는 4세트만 1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5세트 초반 김연경, 윌로우가 연속 득점을 올린 흥국생명이 5-2로 먼저 앞섰다. 이어 레이나, 윌로우의 공격이 더해지면서 7-3으로 앞서갔지만, 양효진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으로 다시 힘을 낸 현대건설은 7-5로 추격했다.

흥국생명은 레이나의 퀵오픈과 이주아의 블로킹으로 10-6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현대건설이 9-12서 모마의 오픈공격이 잇따라 꽂히고 김연경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 12-12 동점을 만든 후 한미르의 서브득점으로 13-12 역전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오픈공격으로 재동점을 만든 후 14-13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었으나 현대건설은 모마의 퀵오픈과 서브에이스로 역전한 후 상대 윌로우의 공격이 아웃돼 16-14로 마무리지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1,2세트서는 선수들이 너무 긴장해 공·수 모두 안되면서 제대로 된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물고 늘어진게 승리 요인이다”라며 “상대 체력 소모가 많은 만큼 2차전도 여세를 몰아 밀어부칠 생각이다. 세트가 길어질수록 우리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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