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없는 벚꽃축제…축제장마다 ‘울상’
[KBS 대전][앵커]
예년보다 춥지 않았던 겨울 날씨 탓에 봄도 일찍 찾아올 것이라 예상했지만, 최근 잦은 비에 꽃샘추위마저 이어지고 있습니다.
들쭉날쭉한 날씨에 벚꽃 개화도 늦어지면서 당장 이번 주 열리는 벚꽃축제장마다 주인공 없는 축제가 돼 버렸습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벚꽃 나무 천 그루가 자리한 공주 계룡산 벚꽃길.
벚꽃 명소답게 올해도 축제가 시작됐지만, 정작 벚꽃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활짝 핀 꽃 대신 나무마다 간신히 꽃망울만 맺혀 있습니다.
[노점 상인 : "(벚꽃이) 엄청 많이 피어서 작년에는 (축제) 마지막에 꽃이 없었어요. 근데 올해는 안 피어서 꽃이 없네요. 꽃이 안 피니까 손님, 사람이 없어요."]
전국에서 가장 긴 벚꽃길로 알려진 대청호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벚꽃 축제를 앞두고도 분홍빛 꽃물결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규비/대전시 용운동 : "벚꽃 축제한다고 그래서 일부러 여기 찾아왔거든요. 걷기도 하고 벚꽃도 보고 그러려고 했더니 꽃도 안 피고…."]
요 며칠 기온이 오락가락하며 꽃샘추위가 이어지다 보니 개화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진 겁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벚꽃이 일찍 핀다는 기상 예측에 축제를 한 주 앞당겨 잡은 자치단체는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이능우/대전 동구 관광문화체육과장 : "꽃샘추위 그리고 잦은 비, 이런 저온 현상이 계속 발생돼서 사실 꽃이 피어야 되는데 아직 안 펴서 준비를 하는 데에 애로가 있습니다."]
벚꽃은 축제 개막 이후인 이번 주말 이후에야 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천안과 금산 등 일부 지역은 당초 일정을 일주일가량 미뤄 다음 달 벚꽃 축제를 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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