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 우승까지 '-1 승'

챔피언결정전 3차전서 KB스타즈에 62-57 승리
우승확률 90.9%

우리은행 김단비(왼쪽)가 28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3차전 KB스타즈와 경기에서 슛을 쏘고 있다. 아산=연합뉴스

‘디펜딩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이 2023~24시즌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겼다.

우리은행은 28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62-57로 승리, 시리즈 전적에서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역대 챔프전 1승 1패 상황에서 3차전을 이긴 11팀 중 10팀(90.9%)이 우승컵을 들었다.

김단비가 21점 6어시스트로 팀의 중심을 잡았고, 박혜진 역시 14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최이샘은 4쿼터 승부를 결정짓는 3점슛을 포함해 10점 7리바운드를 올렸고, 박지현도 9점을 넣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쿼터를 13-15로 마친 우리은행은 2쿼터 들어 종료 2분여 전까지 단 2득점만 올리며 한때 15-31까지 끌려갔다. KB스타즈의 간판 박지수를 6점으로 봉쇄했지만, 리바운드를 11개나 뺏기며 골밑을 장악 당했다. 우리은행은 전반을 23-35로 크게 뒤진 채 마무리 지었다.

그러나 3쿼터 들어 우리은행의 반격이 시작됐다. 외곽에 의존하던 공격패턴에서 벗어나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상대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틈을 타 외곽포 4방을 터트리며 48-45로 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에도 접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한 번 흐름을 탄 우리은행의 공격력은 무서웠다. 특히 경기 종료 2분 26초 전 박지수에게 향하는 패스를 가로챈 김단비가 1분 후 패스로 최이샘의 3점 기회도 만들어준 게 결정적이었다. 최이샘은 지체없이 3점슛을 꽂아 넣으며 59-54로 격차를 두 골 이상으로 벌렸다. 여기에 단비가 종료 35초 전 중거리 슛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박지수는 16점 18리바운드를 올리며 챔프전 10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4차전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다.

아산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