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신 스틸러] '여전한' 김선형과 '성장한' 오재현, SK가 플레이오프에서 기대받는 이유
"(오)재현이와 (최)원혁이가 앞선을 책임졌다. 정말 200% 이상으로 잘해줬다" (SK 김선형)
"플레이오프가 기대된다" (SK 오재현)
서울 SK가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치러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라운드 창원 LG와 경기에서 82-6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정규리그 4위를 확정한 SK 시즌 전적은 31승 22패다.
김선형(187cm, G)이 28분 55초 동안 12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다. 특유의 플로터는 계속 림을 갈랐다. 4쿼터에는 3점도 터트렸다.
김선형은 경기 후 “최근 몇 경기에서 SK답지 않은 분위기를 보였다. 팬들과 주위에서 SK를 걱정해 주셨다. 재정비했다. 선수들끼리 미팅도 하고, 감독님도 짚어주셨다. 이날 경기에서 한 발 더 뛰었다. 서로 도와줬다. 그리고, 4위 확정이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발목 부상에서 거의 다 회복했다. 통증은 조금 남아 있지만, 의료진에서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 플레이오프를 대비하기 위해 예상했던 상태까지 거의 올라왔다. 내 몸 상태보다는 팀 상태가 더 중요하다. EASL 파이널 포 때는 불안했다. 참고 뛸만한 상태는 아니었다. 나도 정말 뛰고 싶었다. 한국에 돌아온 동료들에게 정말 미안했다. 결과적으로 일주일 쉰 게 회복에 크게 도움됐다"고 덧붙였다.
오재현(186cm, G)도 28분 52초 동안 11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펄펄 날았다. 김선형과 호흡도 잘 맞았다.
오재현은 경기 후 "빨리 4위를 확정해야 했다. 형들 체력도 아끼고, 플레이오프를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지 못한 게 아쉬웠다. 부상 기간에 코트 밖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내가 어떤 플레이를 하고, 어떻게 도움을 줘야 하는지 확실히 느꼈다. 그 부분이 이날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고 전했다.
연이어 "부상 당한 뒤 당장 다음 경기부터 뛰고 싶었다. 아픈 것을 참고, 욕심부리려면 그럴 수도 있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가 있다. 밖에서도 코트에서 느끼지 못한 것들을 느꼈다. 나도 확실히 많은 경기에 지쳐 있었다. 휴식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플레이오프에서 더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부연했다.
김선형은 오재현과 최원혁(183cm, G)의 포인트 가드로서 활약을 어떻게 지켜봤을까. 김선형은 "(내가 없었던) 두 달 동안 (오)재현이와 (최)원혁이가 앞선을 책임졌다. 정말 200% 이상으로 잘해줬다. 볼 핸들러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을 거다. 부담이 큰 자리다. 잘 이겨냈다. 이제는 여유를 느끼더라. 재현이는 한 단계 성장하면서, 해야 할 때와 하지 말아야 할 때를 잘 구분한다. 원혁이도 성장했다. 두 선수 다 굉장히 여유가 생겼다"고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김선형은 "순위 싸움할 때 부상이 많았다. 누가 복귀해도, 완전체로 나서지 못했다. 그 과정에서 혼선도 있었다. 선수들도 약간의 불만을 가졌을 거다. 경기력으로 나왔다. 그 부분을 다잡는 게 우선이었다. 이날 경기 전 미팅에서 중요한 목표가 무엇인지 깨달았다. 팬들께는 마지막까지 순위 싸움을 하지 못한 게 죄송하다. 홈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오재현 역시 "완전체로 뛴 기억이 거의 없다. 복귀한 뒤 자신의 플레이에 적응하는 것도 꼬였을 거다. 그럼에도, 다들 경험 많은 선수들이다. 나나 (안)영준이 형도 플레이오프 경험이 적지 않다. 다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서로 북돋아주면 다른 팀 예상처럼 우리가 제일 강한 팀으로 거듭날 거다. 플레이오프가 기대된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SK 김선형-SK 오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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