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경기 포기했나' 불펜 난조 방관 의문, LG 선발 전원 2안타+오스틴 & 문보경 홈런+손주영 무실점 역대급 투구, 18-1 大 승

박연준 기자 2024. 3. 2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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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잠실, 박연준 기자) LG가 전날 답답함을 씻어냈다. 선발 전원 멀티 히트와 함께 오스틴, 문보경의 홈런포 그리고 선발 손주영의 무실점 퀄리트스타트 투구에 힘입어 삼성에게 큰 점수 차로 승리했다.

LG 트윈스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 18-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삼성과 주중 3연전 2승 1무를 기록하며 위닝 시리즈를 장식했다. 또한 전날 득점권에서 침묵한 타선이 이날 폭발하면서, 전날 아쉬움 역시 말끔히 지워낸 LG다. 반면 삼성은 침묵했다. 특히 불펜진이 난조를 계속 보이고, 타선은 터지지 않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이날 LG 선발 손주영은 역대 최고의 투구 내용을 펼쳤다. 손주영은 6이닝 3피안타 무실점 3삼진을 기록했다. 손주영은 83개를 던지면서 최고 구속 148km의 직구 49개, 포크 12개 커브와 슬라이더 11개를 구사했다. 

반면 삼성 선발 이승민은 4이닝 8피안타 6실점 부진했다. 이승민은 이날 총 97개의 공을 던지며 최고 141km의 직구 45개와 슬라이더 22개 체인지업 17개 커브 13개를 각각 구사했다. 또한 이승민에 이어 등판한 이재익은 1.1이닝 10피안타 8실점 무너지면서 일치감치 LG에게 분위기를 내줬다. 

#양 팀 선발 라인업

LG는 박해민(중견수)-홍창기(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구본혁(유격수)-신민재(2루수)로 이어지는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 손주영.

이에 맞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데이비드 맥키넌(3루수)-강민호(포수)-오재일(1루수)-전병우(지명타자)-김영웅(유격수)-안주형(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이승민.

#경기 전 코멘트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3차전을 앞두고 전날 등판한 최원태에 대해 "최원태 구위는 작년보다 많이 올라왔다. 제구는 경험이 있으니 좋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어제같은 투구를 최원태가 계속 보이면 힘들어진다"며 "공을 던지는 본인도 힘들지만, 그 뒤에 나오는 불펜, 수비하는 야수들이 힘들어 질 것"이라고 아쉬워 했다.

올 시즌 LG는 선발 야구를 중요시 여기고 있다. 디트릭 엔스-케이시 켈리-임찬규로 이어지는 선발진에 최원태가 뒷받침을 해줘야 안정적인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다. 다만 염경엽 감독은 선발 야구 속에서 B 플랜 역시 염두하고 있다. 염 감독은 "이지강을 롱 릴리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날 이지강은 최원태의 뒤를 이어 등판해 2.1이닝 동안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최원태가 책임 주자를 2루와 3루에 놔두고 간 어려운 상황에서 이지강이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분위기를 지켜낼 수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향후 이지강은 50구 이내 2~4이닝 투구를 시킬 예정이다"라며 "(이지강을) 6선발로 활용할 계획 역시 고민했는데, 롱 릴리프로 활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했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 길게 이닝을 가져가게 할 것"이라고 이지강 활용 방안을 설명했다. 또 염경엽 감독은 "시즌 144경기 하다보면 안풀리는 경기가 있는데 어떻게 풀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며 "전날 투수들은 좋았다. 앞으로 이지강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지강이 잘 던져야) 그 뒤 나서는 불펜 투수들의 숨통이 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선발 유격수로 나선 오지환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전날 류지혁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통증을 느낀 듯 하다. 염 감독은 "오지환이 류지혁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손목 통증을 다소 느꼈다. 그러나 선수 보호 차원에서 선발 제외일뿐, 경기 후반 대수비로 출전 할 수 있다. 타격의 경우엔 오지환과 상의 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류지혁의 경우 삼성 구단에 따르면 "류지혁의 전하방 관절낭 부위가 손상됐다. 타박에 의한 극상근염증 증상을 보이고 있다"며 "재활까지 4주가 예상된다"고 알려졌다. 

#1~2회 침묵한 양 팀 타선

양 팀은 이날 경기 초반, 전날 2-2 무승부 경기와 마찬가지로 타선이 침묵했다. 또 손주영과 이승민 두 선발 투수 모두 좋은 투구를 펼치기도 했다.

1회초 LG 선발 손주영의 시작이 좋았다. 첫 이닝부터 삼자범퇴를 그려내며 힘찬 출발을 알렸다. 손주영은 선두 김지찬과 김성윤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중심 타자 구자욱은 5구 승부 끝에 146km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삼성 선발 이승민 역시 박해민을 중견수 뜬공 잡아내며 1회말 투구를 시작한 이승민은 홍창기에겐 6구 승부 끝에 좌중간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후속 김현수를 유격수 뜬공 잡아낸데 이어 오스틴의 타석 때 도루를 시도하던 홍창기를 견제 아웃 시키며 큰 어려움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초에도 좋은 투구를 보인 손주영이다. 손주영은 맥키넌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곧바로 강민호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다만 여기서 LG 2루수 신민재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수비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무사 1, 2루 위기 상황. 그러나 손주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오재일을 2루수 병살타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고, 전병우에겐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으나, 김영웅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이승민은 2회말에도 좋은 투구를 펼쳤다. 선두 오스틴을 우익수 뜬공, 문보경을 삼진 처리하며 LG 중심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한 이승민은 박동원에겐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후속 문성주를 2루수 땅볼 처리하며 경기 초반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3회 기회 이어가지 못한 삼성, 김현수 2타점+오스틴 투런포 앞서 나간 LG

0-0으로 맞선 3회초 삼성은 선두로 나선 안주형이 좌전 안타를 출루한 뒤, 곧바로 김지찬의 희생 번트와 김성윤 희생 플라이로 2사 3루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다만 이번에도 구자욱이 2루수 땅볼 침묵하며 선취점 기회를 놓쳤다.

이 틈을 LG가 놓치지 않았다. 3회말 LG는 1사 후 신민재와 박해민이 연속 안타 출루했다. 이어 홍창기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선행 주자가 모두 진루에 성공하며 2사 2, 3루 찬스를 이어갔다. 여기서 '타격기계' 김현수가 해냈다. 김현수는 이승민의 4구 116km짜리 커브를 통타해 우전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가져왔다. LG의 공격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번엔 4번타자 오스틴이 터졌다. 오스틴은 계속된 2사 2루 3볼 2스트라이크 풀카운트에서 삼성 선발 이승민의 8구째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비거리 127.5m짜리 투런포를 장식했다. 오스틴의 이 홈런은 발사각 32.7도, 타구 속도는 177.6km에 달했다. 또한 이는 오스틴의 시즌 1호 홈런이다.

후속 문보경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LG는 3회 무려 4득점을 가져가며 전날 침묵했던 모습을 말끔히 지워냈다.

무려 4점을 헌납한 삼성도 추격길에 나섰다. 다만 이번에도 득점없이 잔루를 남긴 삼성이다. 삼성은 4회초 맥키넌 볼넷, 강민호가 안타를 만들었다. 후속 오재일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전병우 마저 볼넷 출루하며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다만 김영웅과 안주형이 각각 LG 선발 손주영에게 삼진과 유격수 땅볼 물러나며 만루 찬스를 살려내지 못했다. 

#4회와 5회 추가 득점 LG, 일찌감치 승기를 챙겨냈다

삼성과 달리 4회말에도 추가 득점을 수확한 LG다. 이번엔 발로 만들어낸 멋진 득점이었다. 선두로 나선 박동원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루에서 신민재가 볼넷 출루하며 2사 1, 2루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해민이 이승민의 4구째 135km 직구를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그리고 발 야구로 추가 득점을 올린 LG다. 홍창기의 타석에서 1루 주자 박해민이 런다운에 걸렸고, 이 틈을 틈타 3루 주자 신민재가 홈을 파고들며 추가 득점을 올렸다. 또 1루 주자 박해민은 2루에 안착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3루수 땅볼을 친 홍창기 역시 삼성 3루수 맥키넌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하며 계속해서 기회를 이어갔다. 다만 직전 타석 2타점의 주인공 김현수가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박해민의 적시타와 신민재의 발로 추가 2득점을 올리며 6-0, 타선의 도움을 받은 LG 선발 손주영은 5회초 내친김에 삼자범퇴 이닝을 그려냈다. 선두 김지찬 2루수 땅볼을 시작으로 김성윤 좌익수 뜬공, 구자욱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LG 타선은 식을줄 몰랐다. 5회말 오스틴과 문보경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어 박동원이 삼성 바뀐 투수 이재익의 3구째 커브를 밀어 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앞전 두 타석 침묵했던 문보경 역시 이재익의 2구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쳐 좌중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타선의 맹공격이 이어진 LG는 9-0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손주영은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최고의 투구를 이어갔다. 이번엔 맥키넌(좌익수 뜬공)-강민호(3루수 땅볼)-오재일(좌익수 뜬공)로 이어지는 삼성 중심 타선을 상대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 내며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펼쳤다.  

#내친김에 두자릿 수 득점 성공 LG, 삼성 이재익 1.2이닝 8실점

6회말 LG의 타선은 내친김에 두자릿 수 득점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이미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삼성은 이날 선발로 나선 김지찬-구자욱-맥키넌-오재일-강민호를 교체하고 김현준-김헌곤-강한울-이성규-김재성을 투입했다.

삼성 투수는 계속해서 이재익. LG는 홍창기,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1사 후 문보경이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이재익의 6구 높은 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쓰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는 문보경의 시즌 1호포. 비거리는 119.3m, 발사각 27.2도, 타구 속도는 165.3km에 달하는 홈런이었다.

LG의 공격은 계속됐다. 박동원이 볼넷 출루한 뒤, 문성주의 2루타가 더해졌다. 여기서 구본혁의 좌전 2타점 적시 2루타가 터져나와 LG는 6회말 14-0 큰 점수 차로 앞서 나갔다. 이승민에 이어 등판한 이재익은 1.1이닝 동안 무려 10피안타 8실점을 하며 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오히려 이재익의 피안타가 계속됨에도 박진만 감독이 교체를 하지 않은 것이 의문스러울 정도였다.

무려 18득점 LG

7회에도 무려 4득점을 추가한 LG 트윈스다. LG는 선두 최승민과 김현수, 허도환의 연속 안타로 단숨에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후속 문보경은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올 신인 김현종이 삼성 이상민의 초구 129km 체인지업을 그대로 받아쳐 좌익수 뒤를 넘어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이는 김현종의 데뷔 첫 안타. 김현종은 데뷔 첫 안타를 팀의 점수 차를 더 크게 벌리는 중요한 타점으로 장식해냈다. 이어 LG의 공격은 계속됐다. 문성주가 몸에 맞는 공 출루한뒤, 구본혁의 좌전 적시타와 신민재의 3루수 땅볼 때 김현종이 홈을 밟아 이날 경기 18 득점을 그려냈다. 

반면 삼성의 방망이는 끝내 터지지 않았다.  8회초 바뀐 투수 윤호솔에게 김헌곤 삼진, 강한울 좌익수 뜬공, 김재성 마저 삼진으로 물러났다. 18득점을 올린 LG와 달리 계속해서 무득점 침묵에 시달린 삼성이다. 

삼성은 마지막 9회 설욕에 나섰다. 선두 이성규가 LG 3루수 손호영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한데 이어 전병우 역시 최동환에게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김동진 역시 볼넷 출루하며 무사 만루 막판 힘을 냈다.  후속 김지찬은 1루수 직선타 물러났 뒤 김현준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 만회했다. 다만 김성윤이 유격수 땅볼 물러나며 결국 이날 경기 1점을 내는데 그친 삼성이다.

LG는 이날 경기 18-1 대승과 함께 KBO리그 역대 5번째 선발 전원 멀티 히트를 장식했다.

LG는 오는 29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주말 3연전을 가진다. 삼성은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SSG 랜더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 투수진 성적

LG 손주영 6이닝 무실점-김유영 1이닝 무실점-윤호솔 1이닝 무실점-최동환 1이닝 1실점

삼성 이승민 4이닝 6실점-이재익 1.1이닝 8실점-이상민 1.2이닝 4실점-김태훈 1이닝 무실점

한편 삼성 강민호는 이날 5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하면서 통산 2238경기에 출전, 2237경기를 뛴 박용택(전 LG, 현 해설위원)을 넘어 KBO리그 최다 출장 신기록을 세웠다.

2004년 롯데에 입단한 강민호는 그해 9월 19일 사직 현대 경기에서 데뷔 첫 경기를 치렀다. 2005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출장 기회를 얻기 시작해 리그 데뷔 10년 차였던 2013년 8월 8일 잠실 LG전에서 1,000경기 출장을, 2022년 4월 30일 광주 KIA전에서는 역대 15번째로 2,000경기 출장을 달성한 바 있다.

꾸준한 자기관리로 KBO 리그에서 활약한 20번의 시즌 중 단 3번의 시즌을 제외하고 모두 100경기 이상을 출장하며, 팀과 리그를 대표하는 안방 마님의 책임감과 꾸준함을 보여주었다.

특히 강민호는 개인 통산 출장 경기 수 10위 이내의 선수 중 강민호는 유일한 포수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이제는 가장 꼭대기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올 시즌에도 꾸준히 출장한다면, 시즌 중반에는 KBO 리그 42차례의 시즌 동안 어느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2,3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체력 부담이 큰 포수라는 포지션에서 최다 출장 기록을 세운 것은 더욱 가치가 있다. 강민호가 앞으로도 건강하게 계속 기록을 작성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LG 염경엽 감독 역시 "정말 대단하다. 다른 포지션보다도 포수로서 기록했다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다. 선수로서 강민호의 몸 관리범은 후배들이 배워야 한다"고 축하했다.

이날 강민호는 5회말 종료 후 클리닝 타임 때 종전 기록 소유자인 박용택에게 직접 축하 꽃다발을 전달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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