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보유했던 강릉시의원, 코인 횡재에 올해 122억 재산 신고
지난해 약 7억 정도의 재산을 보유했던 한 지자체 시의원이 1년만에 122억 상당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중 116억원이 코인 등 가상화폐로 번 돈이었다.
28일 공직 윤리 시스템에 따르면 강원 강릉시의회 소속 국민의힘 김홍수 의원은 올해 122억 1171만 여원 상당의 재산을 신고했다. 강원도 내 18개 시·군의원 171명 중 최고액이었다. 김 의원이 지난해 신고한 재산은 6억 9000여만원이었다. 불과 1년만에 재산이 약 20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증가한 재산 대부분은 가상 화폐였다. 김 의원은 올해 비상장 코인 ‘OES’ 19만여 개와 ‘도너클’ 24만여개를 신고했다. 두 코인을 합한 가격은 116억여원. 김 의원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7~8년전 1000만원으로 샀던 코인이 가치가 올랐는데, 아직 현금화도 안했다”고 했다. 김 의원의 말이 사실일 경우, 1000만원으로 116억을 번 김 의원의 가상화폐 수익률은 11만 5900%에 달한다.
본지는 김 의원에게 상장되지 않은 코인을 입수하게 된 경위 등을 묻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당초 가상자산은 재산 신고 대상이 아니었지만,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으로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돼 올해부터 재산 신고 대상이 됐다.
이와 별도로 이날 정부에서 발행한 2024년도 강원특별자치도 정기재산변동 신고사항에 따르면 55억 80만 여원을 신고한 김홍규 강릉시장의 재산(가족 포함)이 도내 지자체장 중 가장 많았다. 이밖에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38억 6000여만원을, 권혁열 강원도의회 의장은 17억 6000여만원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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