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메시지에 드러나는 선거전략…여 ‘이재명·정책’, 야 ‘대통령·심판’
[앵커]
본격적으로 유권자 표심 잡기에 나선 각 정당 대표들, 이들이 어떤 말을 어느 장소에서 하는지 분석하면 각 당의 선거 전략이 보입니다.
민심의 흐름이나 시기에 따라 미세한 변화가 감지됩니다.
정재우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거대 야당 심판과 정책 주도권을 동시에 내세우는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
실제로 '민주당, 이재명, 세력, 정책' 등을 주로 썼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20일/경기 안양시 :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민심을 거부하는 정당입니다."]
'정권 심판'을 전면에 세운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심판, 경제, 권력, 대통령' 등의 단어에 집중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4일/대전 중구 : "반성하지 않는 윤석열 정권 반드시 심판해야 합니다."]
양당 대표의 말에는 민심의 흐름도 반영됐습니다.
한 위원장의 '세력'은 다양한 수식어로 야당을 규정했는데.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16일 : "통진당 아류 같은 후진 세력들을..."]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20일 : "조국의 부패 세력을..."]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19일 : "종북 세력의 주류 진출을 막아야 할..."]
이 중 '종북 세력'은 최근 중도층을 의식해서인지 그 횟수가 줄었습니다.
반면 이재명 대표의 '심판론'은 갈수록 표현이 거세졌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1일/충남 홍성군 : "회초리로도 안 되면 몽둥이로 때려서라도..."]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21일/광주 북구 : "정신 나간 집단들, 반역의 집단들을 반드시 심판해 주시길..."]
조국혁신당과의 선명성 경쟁이 배경이란 분석입니다.
[조진만/덕성여대 정치외교학 전공 교수 : "자극적이고 수준 낮은 단어들을 쓰면서 정치를 하니까 22대 국회가 개원되더라도 더 나쁜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는 민주당과 광주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대통령을,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검찰, 독재를 주로 언급하면서 차별화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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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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