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점차 뒤집기 쇼’ 김단비·박혜진 활약한 우리은행, KB스타즈와 챔프전 3차전서 대역전승…2연패까지 1승 남았다

16점차 열세를 뒤집은 대역전극, 그렇게 챔피언으로 가는 길이 열렸다.

아산 우리은행은 2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스타즈와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62-57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 이어 3차전을 잡아내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리드했다. 그리고 2022-23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르기까지 1승만 남겨두고 있다.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21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박혜진이 14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확실히 지원하며 대역전 승리를 이끌었다.

박지현도 9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승리를 도왔다. 최이샘도 10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결정적인 득점을 해내는 등 멋진 모습을 보였다.

우리은행은 2쿼터 막판까지 15-31, 16점차로 밀렸다. 박지수를 중심으로 한 KB스타즈의 높이는 막강했고 좀처럼 말을 듣지 않았던 3점슛마저 폭발했다. KB스타즈의 내외곽을 모두 막을 수는 없었고 그렇게 우리은행이 밀렸다.

그러나 후반부터 우리은행의 팀 컬러가 살아났다. 탄탄한 수비 이후 얼리 오펜스, 여기에 정확한 슈팅까지 이어지면서 KB스타즈를 몰아붙였다. 당황한 KB스타즈는 크게 흔들렸고 전반에 좋았던 3점슛마저 사라졌다. 그리고 우리은행은 넘어온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4쿼터 막판 KB스타즈의 반격에 다시 위기를 맞은 우리은행. 하나, 베테랑들의 클러치 활약이 이어지면서 결국 값진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KB스타즈는 박지수가 16점 18리바운드 2어시스트, 그리고 염윤아가 15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허예은도 10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으나 강이슬이 6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