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비 3·4쿼터만 15점…16점차 역전쇼 우리은행, 2연속 챔프 등극 1승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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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우리은행이 16점차를 극복하는 역전쇼로 2시즌 연속 챔피언 등극에 1승을 남겼다.
우리은행은 2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 홈경기에서 김단비의 21점·6어시스트 활약에 힘입어 KB스타즈를 62-57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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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2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 홈경기에서 김단비의 21점·6어시스트 활약에 힘입어 KB스타즈를 62-57로 꺾었다. 1승1패로 맞이한 3차전을 잡은 팀의 우승 비율은 90.9%(총 11회 중 10회)다. 4차전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적지에서 1승1패를 거두고 안방으로 돌아온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KB스타즈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 시리즈를 팽팽한 내용으로 2차전까지 치른 데 만족감을 드러내며 홈팬들의 성원을 바탕으로 3차전 승리도 기대했다. 정규리그를 포함해 이미 8차례 맞대결을 치른 만큼 전술 변화는 예고하지 않았다.
KB스타즈 김완수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1·2차전에서 박지수의 공격 의존도가 높았던 사실을 떠올리며 강이슬을 제외한 허예은, 염윤아 등 다른 선수들이 득점에 더 보탬이 되길 바랐다. 승리를 챙긴 2차전에서 선발로 내세웠던 가드 심성영을 3차전에 먼저 기용한 이유도 공격을 고려한 선택이었다.
먼저 응답한 것은 KB스타즈 선수들이었다. 박지수(16점·18리바운드)를 활용한 공격이 아닌 ‘박지수가 없는 다른 공간’을 활용한 공격으로 점수를 뽑았다. 특히 1·2차전에서 각 5점에 그친 포인트가드 허예은(10점·5어시스트)이 1쿼터에만 3점슛 1개를 포함해 5점을 기록했다. 박지수는 2점에 그쳤지만 고른 득점 덕분에 KB스타즈가 15-13으로 앞섰다.
2쿼터에는 포워드 김민정(6점)과 염윤아(15점)가 각각 6점과 5점을 책임지면서 KB스타즈가 격차를 벌려나갔다. 2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는 31-15, 16점차까지 앞섰다.
3쿼터 시작 후 1분여가 지난 시점부터 급격히 흐름이 바뀌었다. KB스타즈에 연속 득점을 허용해 다시 16점차로 뒤지던 우리은행은 박지현(9점·6리바운드)의 3점슛을 시작으로 깨어났다. 팀 스피드와 활동량을 되찾은 우리은행은 김단비와 박혜진의 득점포가 본격 터지면서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우리은행은 3쿼터 종료 버저와 함께 박혜진의 장거리 3점슛이 터져 48-45로 역전한 가운데 4쿼터를 맞았다.
4쿼터 초반 우리은행이 54-47, 7점차까지 격차를 벌렸지만 KB스타즈가 맞대응하면서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결국 승부는 종료 직전 갈렸다. 종료 34초 전 김단비가 박지수를 앞에 두고 중거리슛을 적중시켜 우리은행이 61-57로 앞섰다. 이어진 수비에서 김단비는 재치 있는 스틸 시도로 KB스타즈의 실책을 유도하며 공격권을 빼앗았다. 사실상 승부도 결정됐다.
아산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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