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FINAL 경기 후]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혼신의 힘을 다했다” … 김완수 KB 감독, “할 말이 없다”

손동환 2024. 3. 28. 21: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혼신의 힘을 다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할 말이 없다” (김완수 KB 감독)

아산 우리은행은 2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청주 KB를 62-57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 1승만 더 하면, 2연패를 차지한다.

우리은행은 3점 라인 밖에서 많이 슈팅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경기 시작 7분 동안 7개의 3점슛 중 2개 밖에 넣지 못했다. KB의 지역방어를 공략하기 어려웠다.

그리고 김단비(180cm, F)의 슈팅 감각이 1쿼터에 좋지 않았다. 자유투를 얻기도 했지만, 자유투 2개마저 실패. 에이스까지 터지지 않자, 우리은행은 주도권을 얻을 수 없었다. 1쿼터까지만 보면 그랬다.

우리은행의 득점 속도는 2쿼터에도 빨라지지 않았다. KB의 강한 수비에 힘을 쓰지 못해서였다. 공격에서 재미를 못 본 우리은행은 2쿼터 시작 3분 18초 만에 15-22로 밀렸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은행은 KB와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그렇지만 우리은행은 박지현(183cm, G)의 돌파와 최이샘(182cm, F)의 속공 가담, 이명관(173cm, F)의 점퍼로 상승세를 탔다. 3쿼터 시작 2분 52초 만에 30-39를 만들었다.

우리은행의 상승세는 KB와의 간격을 좁혔다. 박혜진(178cm, G)이 3쿼터 종료 1분 56초 전 역전 3점(44-43)을 터뜨렸고, 최이샘이 경기 종료 1분 9초 전 59-54로 결정타를 날렸다. 그 후 우리은행은 KB의 마지막 반격을 저지했다. 약 91.9%의 우승 확률(1승 1패에서 3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을 얻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경기 종료 후 “후반전에 승부를 보려고 했다. 그렇지만 3쿼터에 따라붙지 못했다면, 끝났을 거다. 해보지도 못하고 끝날 뻔했다. 그때 사실 고민했다.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하나’라는 고민이었다”고 말했다.

그 후 “해줄 애들이 해준 것 같다. 혼신의 힘을 다했다. 특히, (김)단비가 (박)지수를 잘 막아주고, (박)혜진이가 페이스를 찾는 것 같다. (박)지현이 역시 정신력이 좋았고, (최)이샘이도 마지막에 잘해줬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KB는 시리즈 전적 1승 2패. 절체절명의 위기에 섰다.

박지수(196cm, C)와 강이슬(180cm, F)은 1쿼터에 꽤 침묵했다. 그렇지만 허예은(165cm, G)과 심성영(165cm, G), 염윤아(176cm, G) 등 다른 선수들이 페인트 존에서 득점. 박지수와 강이슬의 부담을 덜어줬다.

박지수와 강이슬이 우리은행 수비 시선을 끌어들였고, 허예은(165cm, G)이 자신감을 발휘했다. 박지수 없이 2대2를 한 후, 스텝 백 3점으로 마무리. KB를 2쿼터 시작 3분 18초 만에 22-15로 앞서게 했다.

김민정(181cm, F)과 염윤아도 3점 행렬에 가세했다. 두 선수까지 점수를 내면서, KB는 우리은행과 더 큰 차이를 낼 수 있었다. 잠잠했던 강이슬도 볼 없는 움직임에 이은 점퍼로 지원 사격. KB는 3쿼터 한때 39-23까지 앞섰다.

그러나 KB는 우리은행의 맹공에 흔들렸다. 3쿼터 종료 1분 24초 전 43-45로 역전당했다. 박지수를 내세워 반격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1패만 더 하면, 시즌을 접어야 한다.

김완수 KB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우리 선수들은 이 날을 위해 달려왔다. 투혼을 보여주고 있다. 나 때문에 졌다. 할 말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앞서 말씀 드렸듯, 우리 선수들은 150%를 쏟아냈다. 열심히 했고, 잘했다. 대견하고 기특하다. 내가 너무 미안하다. 선수들한테 미안하다. 다만, 선수들 잘 추슬러서, 멋진 경기를 보여주겠다. 청주에서 축포를 울리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제공 = WKBL
사진 설명 = 위부터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김완수 KB 감독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