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저 운동화 뭐더라?…'MZ 무당' 김고은 신발 '화제'

오정민 2024. 3. 2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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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천만 영화 '파묘'에서 젊은 무속인 화림(김고은 분)은 무복에 흰색 운동화를 신고 신들린 연기를 펼친다.

이 신발은 캔버스로 만든 운동화의 대명사가 된 미국 운동화 브랜드 컨버스의 '척테일러 올스타 클래식'이다.

장재현 감독이 사전 취재 과정에서 젊은 무속인들이 편한 신발을 신고 굿하는 사례를 캐치해 영화에 컨버스 운동화를 등장시켰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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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스 운동화 '클로즈업'으로 MZ 감성 전달
사진=영화 '파묘' 보도스틸, 김고은 인스타그램


올해 첫 천만 영화 '파묘'에서 젊은 무속인 화림(김고은 분)은 무복에 흰색 운동화를 신고 신들린 연기를 펼친다. 이 신발은 캔버스로 만든 운동화의 대명사가 된 미국 운동화 브랜드 컨버스의 '척테일러 올스타 클래식'이다.

굿판을 벌이기 전 봉길(이도현 분)이 화림의 운동화 끈을 묶어주는 장면에 관객들 시선은 다시 한 번 운동화로 쏠렸다. 장재현 감독이 사전 취재 과정에서 젊은 무속인들이 편한 신발을 신고 굿하는 사례를 캐치해 영화에 컨버스 운동화를 등장시켰다는 후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탄생 100년이 넘은 컨버스는 특유의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꾸준히 국내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국내 최대 신발 멀티스토어 ABC마트코리아에서 최근 수년간 판매량 1위에 브랜드 대표 모델 '척테일러 올스타 코어'가 올랐다. 이 운동화는 2021~2023년 3년 연속 ABC마트 온·오프라인 신발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사진=컨버스코리아 홈페이지 캡쳐


패션업계에 레트로 유행이 이어지면서 과거 인기를 끈 운동화 브랜드가 재조명받는 추세가 컨버스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ABC마트 관계자는 "척 테일러 올스타 코어는 기본 디자인으로 고프코어룩(일상복과 자연스럽게 매치하는 아웃도어 패션) 등 지난해 유행한 각종 패션에 잘 어울려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며 "사계절 내내 건재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진=컨버스 홈페이지 캡쳐

1908년 미국에서 시작한 컨버스는 100년간 누적판매량 10억켤레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캔버스 천과 고무 밑창으로 만든 운동화의 선두주자 브랜드로 1917년에는 뒷날 '올스타'로 이름이 바뀌는 '논-스키드' 캔버스 농구화를 선보였다.

이후 1923년 미국 농구선수 찰스 척 테일러와 손잡고 그의 서명이 들어간 '척 테일러 올스타 컨버스'를 선보여 단숨에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파묘'에 등장한 운동화명에도 그의 이름이 들어가 있다.

나이키가 마이클 조던과 손잡고 득세하기 전인 1980년대 중반까지 미국 프로농구(NBA)에서 주류 농구화는 컨버스 제품이었다. 컨버스는 2003년 나이키에 인수돼 현재는 자회사로 운영되고 있다. 이후 할리우드 스타들 사랑을 받으면서 패션 아이템으로도 입지를 굳혔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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