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과 끝은 '계양을'...수도권 공략 이재명의 '밑그림' 시작됐다

우태경 2024. 3. 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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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의 시작과 끝은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이었다.

서울 용산에서 열린 민주당 공식 선거운동 출정식과 한강벨트 지원유세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자신이 출마한 계양을에서 출·퇴근 인사를 모두 챙겼다.

이어 오전 10시에 서울 용산에서 열리는 민주당 선거대책위출정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했지만, 인천에서 출발한 탓에 6분가량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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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선거운동 첫날 이재명 동행 르포]
'인천→서울→인천' U자 동선 소화
공천 갈등 중심 임종석 만나 포옹도
낮은 자세로 "절대로 교만 않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오전 인천 계양역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4·10 총선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의 시작과 끝은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이었다. 서울 용산에서 열린 민주당 공식 선거운동 출정식과 한강벨트 지원유세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자신이 출마한 계양을에서 출·퇴근 인사를 모두 챙겼다. 남은 선거운동 기간, 여당 잠룡인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는 계양을을 중심에 놓고 경기지사 경험을 살려 수도권 전체 선거를 이끌기 위한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구에 발 묶였나… 계양을 두 번 찾은 이재명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7시 인천 계양역에서 90분 동안 출근 인사를 했다. 이 위원장은 '계양이 대한민국입니다'라고 적힌 패널을 목에 걸고 시민들과 한 명씩 눈인사를 했다. 민주당 기호 '1번'을 상징하는 엄지를 연신 추켜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오전 10시에 서울 용산에서 열리는 민주당 선거대책위출정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했지만, 인천에서 출발한 탓에 6분가량 늦었다.

용산 출정식을 시작으로 서울 '한강벨트' 지역구 지원 사격에 힘을 쏟았다. 특히 중·성동갑에선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대립했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처음으로 마주했다. 이 대표는 임 전 실장에게 먼저 포옹을 청하고 "존경하는 임 실장이 오늘 이 자리 함께했는데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드는 데 모두가 힘을 합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왼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임종석(오른쪽 두 번째)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8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진행된 중구성동구 갑과 을에 각각 출마하는 전현희 후보와 박성준 후보 지원 유세 현장에서 포옹을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이후 동작까지 서울 일정을 모두 마친 이 위원장은 인천으로 되돌아갔다. 인천 부평역 앞에서 열린 인천시당 출정식에 참석하고, 다시 계양에서 유세차에 올라타고 도보로 거리를 샅샅이 훑으면서 퇴근길 시민들과 인사했다. 이 위원장은 인천으로 이동하는 도중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양승조 충남 홍성·예산 민주당 후보 지지도 당부했다.


교만 경계령… "절대로 교만, 오버 않겠다"

이날 이 위원장은 절박하고 낮은 자세를 연신 강조했다.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교만한 태도로 '오만 프레임'에 걸려들지 않기 위해서 일종의 '부자 몸조심'에 나선 셈이다. 이 위원장은 용산 출정식에서 "우리는 151석 승리가 최대 목표, 1당이 현실적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후보자들과 당직자, 지지자들에게 간절하게 호소한다"며 "우리가 고개를 쳐드는 순간, 우리가 교만한 생각을 마음에 품는 순간, 국민들이 우리를 경계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정부·여당을 겨냥해 날을 세우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동작갑 유세에서 "민주당은 부동산 투기를 한다든지, 친일발언을 한다든지, 반국민적 언사로 국민을 혼란케 한다든지 하는 후보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부동산 투기 세력과 싸우다가 구속되기도 한 사람"이라며 "부당하게 이익을 취한 투기, 주가조작 이런 것들에 대해 엄정하게 처벌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투표 참여를 독려하면서 "정치를 외면한 결과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한테 지배당하는 것"이라 발언,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하기도 했다.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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