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창과 방패의 조화' 자랑한 SK, LG 11연승 도전 저지 … 정규리그 4위 확정

방성진 2024. 3. 2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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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공수에서 완벽한 경기력으로 11연승에 도전하던 LG를 제압했다. 정규리그 4위를 확정했다.

서울 SK가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치러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라운드 창원 LG와 경기에서 82-6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정규리그 4위를 확정한 SK 시즌 전적은 31승 22패다.

자밀 워니(198cm, C)가 아셈 마레이(204cm, C)와 자존심 대결에서 승리했다. 공수에서 중심을 잡았다. 리온 윌리엄스(198cm, F)도 흐름을 완전히 가져오는 득점을 터트렸다. 김선형(187cm, G)과 오재현(186cm, G) 역시 두 자리 득점을 완성했다.

1Q. 서울 SK 18-10 창원 LG : 방패로 수비만 하는 게 아니었다

[SK-LG 1쿼터 득점 추이 비교] (SK가 앞)
- 시작 ~ 종료 4분 42초 전 : 5-3
- 종료 4분 42초 전 ~ 종료 1분 37초 전 : 11-4
- 종료 1분 37초 전 ~ 종료 : 2-3


SK가 비상이다. 5위 부산 KCC와 순위를 맞바꿀 위기에 처했다. 4위 팀은 5위 팀보다 먼저 홈 경기를 치른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으로 흐른다면, 홈 경기를 한 경기 더할 수 있는 점도 이점이다.
물론 SK는 4위를 지키고 있다. 유리하다. 잔여 경기(2경기)에서 1승만 거둘 시 4위를 확정한다. 반면, KCC 트래직 넘버가 1이다. 한 경기만 패해도 4위 가능성은 사라진다.
그럼에도 SK는 시즌 최종전을 KCC와 치른다. 이날 경기에서 4위를 확정한 뒤 시즌 최종전에서 부담 없이 경기하는 것을 꿈꾼다.
김선형 복귀 후에도 창보다는 방패에 가까운 SK가 이날 경기에서도 짠물 수비로 LG 득점을 틀어막았다. 경기 시작 후 5분 동안 LG 점수는 '3'이었다.
그러나 SK도 공격에서는 만족할 만한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경기 시작 후 5분 동안 5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오재현이 자유투 3구와 드라이브 인으로 숨통을 텄다. 워니도 두 차례 공격 리바운드 후 골밑을 뚫어냈다. 연이어, 김선형까지 플로터로 득점했다.
SK는 1쿼터부터 기세를 올렸다. SK 방패는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무기였다.

2Q. 서울 SK 42-25 창원 LG : 워니 Go? 리온 Go!

[SK-LG 2쿼터까지 주요 기록 비교]
- 2점 성공률 : 약 54%(14/26)-약 44%(7/16)
- 3점 성공률 : 약 22%(2/9)-약 7%(1/14)
- 자유투 성공률 : 약 89%(8/9)-50%(8/16)
- 리바운드 : 21(공격 6)-19(공격 7)
- 어시스트 : 12-6
- 턴오버 : 5-6
- 벤치 득점 : 13-5


SK가 2쿼터에도 경기를 주도했다. 윌리엄스는 워니 대신 골밑을 책임졌다. 윌리엄스와 최부경(200cm, F)은 마레이를 꽁꽁 묶었다. 점수 차를 두 자리까지 벌릴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SK는 유기적인 공격 흐름으로 좋은 득점 기회를 꾸준히 만들었다. 윌리엄스는 미드-레인지 점퍼로 득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2쿼터 종료 2분 55초 전에는 마레이 앞에서 3점까지 터트렸다.
완전히 자기 흐름으로 이끌어 간 SK였다. LG보다 공수에서 한 수 위였다. 윌리엄스는 워니 대신 해결사로 나섰다.

3Q. 서울 SK 63-45 창원 LG : 반전 막은 워니

[SK 3쿼터까지 주요 선수 기록]
- 자밀 워니 : 22분 46초, 19점(자유투 : 5/6) 14리바운드(공격 3) 3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최다 자유투 성공
 * 양 팀 선수 중 최다 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최다 공격 리바운드(LG 양준석과 동률)
- 리온 윌리엄스 : 7분 14초, 11점(2점 : 4/4, 3점 : 1/1) 3리바운드(공격 1) 1블록슛
- 김선형 : 22분 34초, 9점(2점 : 3/4) 2리바운드 3어시스트
- 오재현 : 23분 51초, 8점(자유투 : 3/3) 4리바운드(공격 1) 4어시스트 2스틸

 * 양 팀 선수 중 최다 어시스트

LG가 정규리그 2위를 확정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정규리그 3위를 확정한 수원 KT와 정규리그 6위를 확정한 울산 현대모비스 경기 승자와 만난다.
그럼에도 LG가 이날 경기에서 한 가지를 욕심낼 수 있었다. 구단 프랜차이즈 역대 연승 2위인 11연승이었다.
조상현 LG 감독은 경기 전 "나도 사람이다. 11연승에 욕심은 난다. 그래도, 제일 중요한 것이 부상 관리다. 연승보다 부상 관리에 주력하겠다. 경기 양상이 잘 풀리면, 힘을 더 내겠다. 내가 욕심부리면 마레이를 무리하게 쓸 수도 있다. 마레이만큼은 조절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
2쿼터까지 끌려다녔던 LG가 3쿼터에 다시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다양한 로테이션을 자랑하는 LG에서도 가장 믿을 수 있는 조합이다.
LG는 이재도(180cm, G)와 마레이를 중심으로 추격하기 시작했다. 페이스도 조금씩 끌어올렸다.
3점으로 물꼬를 튼 양홍석(195cm, F)도 속공 득점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바스켓 카운트까지 완성했다.
그러나 LG는 워니를 제어하지 못했다. 출전 시간 관리를 받았던 마레이는 휴식을 취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워니 적수가 아니었던 후안 텔로(204cm, F)였다. 

4Q. 서울 SK 82-62 창원 LG : 정신 바짝


[SK, 6라운드 전적]
1. 24.03.05. vs 울산 현대모비스(@잠실학생체육관) : 105-76(승)

 * 이후 EASL 출전, 준우승
2. 24.03.13. vs 대구 한국가스공사(@잠실학생체육관) : 82-67(승)
 * 5라운드 마지막 경기부터 3연승
3. 24.03.16. vs 안양 정관장(@안양 정관장 아레나) : 78-84(패)
4. 24.03.19. vs 고양 소노(@잠실학생체육관) : 62-75(패)
5. 24.03.21. vs 원주 DB(@잠실학생체육관) : 83-84(패)
 * 3연패
6. 24.03.23. vs 서울 삼성(@잠실학생체육관) : 84-75(승)
7. 24.03.25. vs 수원 KT(@잠실학생체육관) : 80-99(패)
8. 24.03.28. vs 창원 LG(@잠실학생체육관) : 82-62(승)
 * 홈 5연전 마감
9. 24.03.31. vs 부산 KCC(@부산사직체육관) : 예정
 * 시즌 최종전 전까지 : 4승 4패(홈 : 4승 3패, 원정 : 1패)

LG가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18점 차까지 벌어진 점수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빠른 농구였다. 양홍석은 연신 외곽포를 날렸다.

하지만 SK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수비부터 탄탄하게 정비했다. 3쿼터까지 침묵했던 오세근은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3점을 적중했다. 워니도 팔로우업 덩크슛으로 기세를 꺾었다.

오재현도 경기 종료 5분 13초 전에 점수 차를 21점까지 벌리는 3점을 폭발했다. 완연한 SK 흐름이었다.

결국 LG가 핵심 선수들을 모두 코트에서 내보냈다. 국내 선수 다섯으로 경기를 치렀다. SK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자원을 고루 활용했다.

SK는 홈 최종전 대승으로 분위기 전환과 정규리그 4위 확정 기쁨을 누렸다. 편한 마음으로 부산으로 떠날 수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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