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추적추적 내리는데 소복입고·눈물 훔치며 삭발식”…알고보니 선거 운동
전주을 출마 정운천 출정식
삭발후 대통령과 담판 약속
민주는 부산, 국힘은 울산
빗속에서 큰절 올리며 유세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먼저 ‘석고대죄’형이다. 이날 오전 전북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청 남문 앞에선 전주을 지역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의 출정식이 열렸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하얀 소복을 입은 정 후보의 삭발식이 진행됐다. 정 후보와 보좌진 그리고 지지자까지 흐르는 비를 맞으며 눈물을 훔쳤다.
그는 도청을 향해 큰절을 올린 뒤 죄인을 이송할 때 실어 나르던 수레인 ‘함거(檻車)’에 올랐다. 함거에는 ‘전북의 아픔, 분노 껴안겠습니다’, ‘여야 협치 쌍발통 살려주십시오’라고 쓴 현수막이 붙었다.
새로운미래는 보이그룹 투어스(TWS)의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를 개사한 ‘첫 창당은 너무 어려워’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화제를 모았다. 경기 고양정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용태 후보는 호위무사로 분장한 배우 서범식 씨와 함께 선거운동을 펼쳤다.
‘극한의 효율’을 추구하는 선거운동 방식도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였다. 경기 화성을 지역구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공약 핵심만 담은 현수막을 내걸었다. ‘과학고’ ‘트램’ ‘남사터널’ ‘분당선 호수공원역’ 등 단어만 적은 현수막에 “이준석답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또 예능 프로그램을 패러디해 ‘출마한 김에 동탄일주’, ‘동탄, 어디까지 가봤니?’란 이름을 달고 동탄 지역구 내 100개 아파트 단지를 모두 도는 영상을 공유했다.
한편 이날 고등학생 125만명을 대상으로 치러진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로 인해 ‘조용한’ 선거운동을 택한 후보들도 있었다. 안양동안을에 출마한 민주당 이재정 후보는 음향 장치 사용을 최소화하고 도보 유세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화성정에 도전장을 낸 국민의힘 유경준 후보도 모의고사가 끝날 때까지 유세차 음향장치를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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