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포수' 강민호, KBO리그 최다 '2238경기' 출장 新(종합)

이상철 기자 2024. 3. 28.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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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프로로 입문한 포수 강민호(39·삼성 라이온즈)가 21번째 시즌 만에 KBO리그 최다 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로써 강민호는 통산 2238경기에 출전, 2237경기를 뛴 박용택(45)을 넘어 KBO리그 최다 출장 기록을 새로 썼다.

2005년부터 출전 기회가 많이 늘어난 강민호는 2006년 최기문의 부상으로 주전 포수로 발돋움했고, 역대 세 번째 포수 전 경기(126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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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프로 입문 후 21시즌 만에 대기록 달성
5회 종료 후 행사…박용택, 꽃다발 건네며 축하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왼쪽)가 28일 열린 KBO리그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통산 최다 2238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 5회말 종료 후 행사를 진행, 박용택(오른쪽)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04년 프로로 입문한 포수 강민호(39·삼성 라이온즈)가 21번째 시즌 만에 KBO리그 최다 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강민호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5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로써 강민호는 통산 2238경기에 출전, 2237경기를 뛴 박용택(45)을 넘어 KBO리그 최다 출장 기록을 새로 썼다.

양 팀 사령탑도 강민호의 대기록 수립을 축하했다.

현역 시절 1993경기를 뛴 박진만 삼성 감독은 "체력적 부담이 큰 포수로 뛰면서 최다 출장 기록을 세웠기 때문에 더욱 가치가 있다. 강민호가 건강하게 계속 기록을 작성해 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선수로 896경기를 소화한 염경엽 LG 감독도 "후배들이 꾸준하게 자기 관리를 잘한 강민호를 보며 많이 배우길 바란다. 대기록을 세운 강민호에게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날 5회말 종료 후 클리닝 타임 때는 의미 있는 행사도 진행했다. 말끔한 정장 차림의 박용택이 꽃다발을 들고 야구장을 방문, 자신의 기록을 경신한 강민호에게 직접 축하했다. 박용택은 강민호와 악수를 나눈 뒤 진한 포옹을 하며 격려했다.

뒤이어 오지환과 김현수(이상 LG), 구자욱(삼성)이 강민호에게 꽃다발을 전달했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강민호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포수다. 포철공고를 졸업한 그는 2004년 신인 2차 3라운드 17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았고, 첫 시즌에 3경기를 뛰었다.

2005년부터 출전 기회가 많이 늘어난 강민호는 2006년 최기문의 부상으로 주전 포수로 발돋움했고, 역대 세 번째 포수 전 경기(126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이후 강민호 전성시대를 연 그는 꾸준한 성적과 성실한 몸 관리로 2009년(83경기)과 2014년(98경기)을 제외하고 매년 세 자릿수 경기를 뛰었다.

지난 2022년 4월 3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2000경기 출장 기록을 작성했고, 2022년 5월 26일 대구 KIA전에서는 포수 최초로 3000루타까지 달성했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왼쪽에서 세 번째)가 28일 열린 KBO리그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통산 최다 2238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 5회말 종료 후 구자욱(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강민호, 김현수, 오지환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국제대회에서도 화려한 성과를 냈다. 태극마크를 단 강민호는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시작으로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2010 광저우·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우승 등을 일궜다.

골든글러브 포수 부문을 여섯 차례 수상한 강민호는 세 번이나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모두 4년 계약에 성공했다. FA 계약 총액만 191억 원에 달한다.

녹슬지 않은 기량을 펼친 강민호는 2021년 시즌을 마친 뒤 삼성과 계약기간 4년, 총액 36억 원 조건으로 FA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로, 강민호의 최다 출장 기록은 계속 경신할 전망이다.

강민호는 "지금까지 기록을 의식하면 경기한 적이 없다. 계속 경기를 뛰다 보니 최다 출장 기록에 도달했다"며 "과거에는 마흔 살을 넘으면 은퇴해야 했다. 후배들을 위해서도 나이가 있어도 경쟁력이 있다면 프로 세계에서 계속 뛸 수 있다는 걸 보여야 한다. 몸 관리를 잘해서 오랫동안 뛰겠다"고 다짐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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