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에 11시간 올스톱…버스 '최소 운행' 못 하나

정준호 기자 2024. 3. 2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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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12년 만의 총파업이 마무리됐지만, 오늘(28일) 서울에서 11시간 동안 시내버스가 멈춰 서면서 곳곳에서 혼란도 빚어졌습니다.

서울시 시내버스는 시가 재정지원을 하는 준공영제로 운영되지만, 필수공익사업이 아니다 보니 지하철과 달리 파업 시 필수유지업무 인력에 대한 의무 규정은 없습니다.

서울시는 공공성이 강한 시내버스도 일정 비율의 인력은 파업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에 대한 검토가 국회 차원에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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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12년 만의 총파업이 마무리됐지만, 오늘(28일) 서울에서 11시간 동안 시내버스가 멈춰 서면서 곳곳에서 혼란도 빚어졌습니다. 물론 정당한 파업은 당연한 권리지만 사람들의 불편을 고려하면, 버스도 지하철처럼 파업 때도 필수 인력은 일부 남기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정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아침 서울 여의도 환승센터.

시내버스들이 계속 오고 갈 시간이지만 텅 비어있습니다.

서울 강남역의 버스정류장 전광판에는 버스가 '차고지'에 있다는 안내가 떠 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고장인 줄 알고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오영실/서울 강남구 : (전광판이) 고장인 줄 알고 지금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있는데 여기도 도착 예정이 없네요.]

뒤늦게 시내버스 파업을 알게 된 시민들은 지하철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갑작스럽게 많은 시민이 몰린 출근길 지하철은 혼잡이 가중됐습니다.

[조수영/서울 대방동 : 지금 붐비는 정도가 아니라 지금 여기서 나오는 사람들도 거의 쏟아져 나오잖아요. 출퇴근 시간이 그렇기는 하지만 좀 지나친 면이 있죠.]

한낮에는 버스 대신 택시를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권용민/경기 용인시 : 원래 버스 타고 (집까지) 1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 택시 타고 가기로 했어요.]

11시간 넘게 서울 시내버스의 97%가 한꺼번에 멈춰 서면서 곳곳에서 혼란이 이어졌고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김민범/서울 관악구 : 대중교통 멈추면 왔다 갔다 출퇴근하기 불편하죠. 그래도 어느 정도 최소는 유지했어야 되는 거 아닌가….]

서울시 시내버스는 시가 재정지원을 하는 준공영제로 운영되지만, 필수공익사업이 아니다 보니 지하철과 달리 파업 시 필수유지업무 인력에 대한 의무 규정은 없습니다.

서울시는 공공성이 강한 시내버스도 일정 비율의 인력은 파업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에 대한 검토가 국회 차원에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양지훈, 영상편집 : 윤태호, VJ : 김종갑)

▷ '4.48% 급여 인상' 합의…퇴근길 버스 대란은 피했다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591157]

정준호 기자 junho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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