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K] KBS 시민패널 의제와 후보별 해법은?

강인희 2024. 3. 28. 20: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제주] [앵커]

오늘부터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며 후보마다 표심을 잡기 위한 분위기도 한껏 달아오르고 있죠.

그만큼 남은 기간 후보들의 공약을 꼼꼼히 들여다 보는 것도 중요한데요.

이번 시간엔 정책 선거 분위기 조성을 위해 41명의 KBS제주 시민패널이 꼽은 현안과 관련한 후보별 정책을 들여다 보겠습니다.

활발하게 선거 관련 취재를 하고 있는 강인희 기자 자리했습니다.

어서오세요.

강 기자, 제주시갑선거구 후보들의 공약을 먼저 비교해 볼까요.

[기자]

우선 시민패널 41명이 꼽은 제주시갑선거구 최우선 의제는 제2공항과 경제활성화, 행정체제개편, 저출생과 청년유출, 의료를 포함한 복지 분야인데요.

선거구별로 의제에 대한 해법이 차이가 있거나 특징이 눈에 띄는 의제별 해법을 비교해 봤습니다.

우선 제주시갑의 문대림, 고광철 후보의 제2공항 해법입니다.

문대림 후보는 제2공항 해결을 위해 제2공항 부지내 용암동굴 분포 가능성 등 철저한 조사와 정보 공개를 통한 도민 의혹 해소, 국토부, 제주도, 도의회와 찬반 단체 5자 협의체를 통한 갈등 예방 등을 꼽았습니다.

국민의힘 고광철 후보는 제2공항 조속 건설과 공항운영 수익을 도민을 위해 활용하고 에어시티 지구와 항공물류 지구 등 공항복합 도시 조성을 약속했습니다.

두 후보는 제2공항에 대한 해법에서부터 차이를 보이고 있죠.

취재진이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앞서 소개한 공약들의 구체적 의미를 더 물어봤는데요,

문대림 후보는 제2공항 해소의 주체가 국토부인 만큼 추진 절차만 고집할 게 아니라 진정성 있는 도민 갈등 해소가 중요하다고 밝혔고요.

고광철 후보는 도민 갈등을 염려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제2공항 사업 추진이 늦어지며 갈등이 커지고 있다며 찬반 상생방안을 고민하며 서둘러 2공항을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문대림, 고광철 두 후보의 제2공항 공약에 대한 KBS 시민패널들의 평가도 날카로웠다고요?

[기자]

네, 미리 취재진이 후보들의 답변을 시민패널들에게 전달해 분석을 부탁했는데요.

직접 들어 보시죠.

[박유라/제주참여환경연대 사무국장/KBS제주 총선 의제 선정 패널 : "국토부의 의지를 강조하고 있는데요. 5자 협의체나 공론조사를 이뤄내기 위해서 본인은 어떠한 역할과 입법 활동을 할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제시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공민석/제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KBS제주 총선 의제 선정 패널 : "대규모 개발에 있어서 예상이 충분히 될 수 있는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 문제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논의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큰 개발 프로젝트를 하겠다. 이제 이걸 제시하고 계셔서 조금 더 구체적이고 지역 시민들하고 같이 갈 수 있는 방식의 정책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패널들의 지적을 후보뿐 아니라 시청자 여러분도 잘 새겨봐야 할 것 같고요,

이번에는 제주시 을 선거구 후보들의 핵심 의제에 대한 해법을 살펴 볼까요.

[기자]

인구가 늘어나는 신규 택지지구와 침체하는 원도심이 혼재해 있는 제주시을선거구는 경제 활성화가 중요한데요.

이를 위해 저출생과 청년유출에 대한 후보들의 해법을 비교해봤습니다.

김한규 후보는 제주청년케어센터 설립과 질 좋은 교육을 위한 투자 확대, 손주 돌봄지원사업을 약속했고요.

김승욱 후보는 양육 관련 지원 확대, 일 가정 양립을 위한 법률개정과 서비스 지원, 제주형 산업플랫폼 재구성을 내놨습니다.

강순아 후보는 만원 청년 임대주택 제공과 돌봄 육아휴직 확대, 기후와 환경 관련 스타트업 육성을 꼽았습니다.

[앵커]

제주시 을 선거구를 포함해 이번 제주지역 모든 선거구 공약을 보면 저출생과 청년 유출과 관련된 공약에서 공통점이 보이는데요.

현금 지원성 정책이 많이 보인다는 건데, 이 부분 짚어주시죠.

[기자]

네, 맞습니다.

KBS 시민패널들이 우려한 점이기도 한데요.

단순한 현금성 지원 정책은 당장은 솔깃해 보이지만 저출생과 청년유출의 근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시민패널들의 목소리를 들어 보시죠.

[이정언/변호사/KBS제주 총선 의제 선정 패널 : "사실 이런 출산 문제, 청년 유출 문제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보다 양질의 일자리, 주택 공급 이런 문제가 해결된다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문제에서도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긴 합니다."]

[박민규/제주대 환경공학과 교수/KBS제주 총선 의제 선정 패널 : "제주형 산업플랫폼을 어떤 내용으로 재구성할지 구체화됐으면 좋겠고, 정작 임금이 아니더라도 제주에서 전공을 살려서 할 수 있는 직업이 있다면 좋을 것 같고 이런 부분을 고려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양희주/제주여민회 사무국장/KBS제주 총선 의제 선정 패널 : "어느 지역에 임대주택을 제공할 생각인지 이런 거를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면 좋겠다더라고요. 장기적인 호흡으로 제주에 정주할 수 있는 여건들을 주거 정책 말고도 다른 정책들을 조금 더 발굴해서 발표를 해 주시면 더 좋지 않을까."]

[앵커]

이번 선거에서 치열한 경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서귀포시 선거구 후보들의 공약도 살펴보죠.

[기자]

네, 서귀포시 선거구에서는 경제활성화와 복지 분야 해법을 비교해 볼까요.

우선 경제 활성화의 경우 위성곤 후보는 소상공인 지원에 초점을 뒀는데요.

소상공인의 경영부담을 줄이기 위한 임대료 지원과 소상공인 인력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고기철 후보는 유통체계 개선을 위한 1차산업 소득 향상과 강정항 크루즈관광객 유치를 통한 원도심 활성화를 제시했습니다.

이어서 의료를 포함한 복지 분야를 볼까요.

위성곤 후보와 고기철 후보 모두 서귀포지역의 취약한 의료서비스 강화의 필요성에는 공감했는데요.

해법은 달랐습니다.

위성곤 후보는 지역완결형 필수의료체계 구축을, 고기철 후보는 서귀포의료원 첨단장비 확충을 해법으로 제시했습니다.

복지 정책으로 위 후보는 1인 가구 지원센터 설립을, 고 후보는 노인 맞춤형 일자리 제공을 약속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KBS시민 패널들은 장애인 관련 공약이 최우선 해법에 포함되지 않은 점과 청년 문제와 관련해서도 보다 세심한 정책을 요구했습니다.

[이연희/서귀포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KBS제주 총선 의제 선정 패널 : "출생도 마찬가지고 장애 청년이 갖고 있는 어떤 애로사항은 비장애인 청년과는 또 다른 문제점을 갖고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어떠한 공약을 설계하실 때 되게 다각적이고 보편적인 관점으로 그 공약을 좀 톺아보면 어떨까(합니다.)"]

[현원학 제주생태교육연구소장/KBS제주 총선 의제 선정 패널 : "제주형 일자리를 만들어 보자 그런 것들이 환경, 생태, 문화 다양한 분야에 있는데 제주를 빛내고 제주도에 기여하면서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좀 더 구체적이고 확실한 정책들이 나왔으면(합니다.)"]

시민패널들이 분석한 내용들을 공약에 다시 충실히 담아내도 보다 유권자에게 와 닿는 정책이 되겠죠.

지난 23일부터 사흘 동안 KBS 제주방송총국이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요.

아직도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제주시갑과 제주시을 선거구는 각각 21%, 서귀포시는 14%로 나타났고요.

후보를 선택할 때 정책과 공약을 본다는 응답자도 25%였습니다.

각 선거구를 대표해 국회에서 일할 일꾼을 뽑는 선거인만큼, 어떤 후보가 유권자의 피부에 와 닿는 공약을 제시하고 있는지 판단이 중요해졌습니다.

[앵커]

자주 강조하는 얘기지만, 세심하면서 실현 가능한 공약과 이를 걸러낼 수 있는 유권자의 안목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강인희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강인희 기자 (inhee@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