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문가 61%, 美 증시 `위험관리`…`거품` 경고음

김남석 2024. 3. 2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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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를 경신하고 있지만, '거품' 경고음도 잇따르고 있다.

투자전문가들이 2분기 약세 전환을 우려하고, 주요 투자은행들도 조정이 임박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미 CNBC방송은 27일(현지시간) 미 금융기관 최고투자책임자(CIO), 주식전략가, 포트폴리오 매니저 등 300명을 대상으로 한 분기별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1%가 2분기 주식시장이 너무 빠르게 상승해 약세 전환이 가까워졌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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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300명 설문…'2차례 금리인하'도 61%
연합뉴스 제공.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를 경신하고 있지만, '거품' 경고음도 잇따르고 있다. 투자전문가들이 2분기 약세 전환을 우려하고, 주요 투자은행들도 조정이 임박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미 CNBC방송은 27일(현지시간) 미 금융기관 최고투자책임자(CIO), 주식전략가, 포트폴리오 매니저 등 300명을 대상으로 한 분기별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1%가 2분기 주식시장이 너무 빠르게 상승해 약세 전환이 가까워졌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올들어 10% 이상 상승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답한 비율도 39%에 그쳤다.

금리 인하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9% 만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즉시 금리인하를 시작해야 한다고 답했다. 91%는 점진적인 인하를 선호했다. 올해 금리인하가 2회와 1회만 이뤄질 것으로 내다본 비율도 각각 61%와 13%로 나타났다. 3회 금리인하를 예측한 응답자는 26%뿐이었다.

이와 함께 내년에 경기침체가 닥칠 것이라고 답한 경우가 52%나 됐으며 이는 지난해 4분기 조사 당시보다 29%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GSAM)도 미국 거시경제적 상황을 고려할 때 미국 증시의 상승 여력이 제한적인 만큼 투자자들은 다른 곳에서 더 나은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GSAM의 제임스 애슐리 국제 시장 전략 책임자는 CNBC와 인터뷰에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의 압력으로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서겠지만 이는 이미 대부분 가격에 반영돼 있어 최근 강세가 막바지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애슐리 책임자는 "현재 미국 주식들의 가치가 상당히 높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들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에는 상승 여력이 제한돼 있다"면서 "다른 시장에 더 좋은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GSAM은 신흥시장에서는 두 자릿수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기대되는 인도, 선진시장에서는 17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상에 나서는 등 중요한 통화정책 변화를 보인 일본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블룸버그도 JP모건의 글로벌 증시 수석 전략가인 두브라브코 라코스-부하스는 이날 고객에게 보내는 메모에서 가장 높은 상승을 보인 종목들에 과도하게 몰리는 것은 조정이 임박했다는 것이라며 포트폴리오내 보유자산을 다양화하는 등 위험 관리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그는 "조정은 어느 날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다"며 "과거에도 이런 적이 있었으며, 우리는 급락을 경험한 적이 있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실적과 연준에 대한 (금리인하) 기대 등 모든 호재가 가격에 반영됐다"면서 "엔비디아 실적과 인공지능(AI) 혁신 전망 등 깜짝 상승 재료는 점점 줄어드는 대신 반대편에 더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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