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 향배 가를 사전투표…여야, 일주일간 지지자 독려 사활

김미희 기자 2024. 3. 2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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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의 승패를 가를 사전투표일(4월 5, 6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모두 사전투표율 올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부경대 차재권(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최근 흐름을 봤을 땐 이번 총선에서 부산지역 사전투표율은 40%가까이로 예상한다. 전반적으로 양당 심판선거 양상이기 때문에 투표하려는 경향이 강할 것"이라며 "다만 날씨 등 여러 요소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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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5, 6일…사전투표율 촉각

- 지난 선거 총 투표의 40% 비중
- 접전 지역 당락 좌우할 가능성
- 與 “부정선거 걱정말고 참여를”
- 野, 주 지지층 3040세대 공략

4·10 총선의 승패를 가를 사전투표일(4월 5, 6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모두 사전투표율 올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여야는 이번 사전투표 단계에서부터 지지층을 많이 끌어내는 쪽이 선거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13년 재·보궐선거 때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이후 부산지역 최종 투표율 대비 사전투표 비율은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 21대 총선 최종 투표율 67.7% 중 사전 투표율은 25.5%로, 최종 투표율 대비 사전 투표율은 37.7%를 기록했다. 20대 총선의 최종 투표율 대비 사전 투표 비율(17.74%)과 비교하면 4년 만에 2배 이상이다. 통상적으로 투표율이 높은 20대 대통령선거(2022년 3월 9일) 최종 투표율은 무려 75.3%였고, 사전 투표율 역시 역대 최고인 34.2%였다. 이에 최종 투표율 대비 사전 투표 비율은 절반 가까운 45.4%에 달했다.

실제 지난 21대 총선에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 지역구에서 사전투표로 승부가 갈려 민주당에 승리를 안겨준 곳이 여럿 있었다. 사하갑에선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관외 사전투표에서 초접전을 벌이며 상대 후보보다 더 많은 표를 받아 697표 차(0.9%포인트) 신승을 거뒀다. 남을에서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이언주 후보에 불과 1430표 차이로 승리를 거머쥔 민주당 박재호 의원도 관외 사전투표에서 격차를 벌린 것이 승리 요인이었다. 초접전을 벌인 북강서갑에서도 전재수 의원이 미래통합당 박민식 후보를 1978표 차이로 이겼는데 이 때도 관외 사전투표 덕을 봤다.

하지만 2021년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선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공식이 깨졌다. 당시 부산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은 18.6%로 21대 총선 사전투표율(25.5%)보다는 낮지만, 2018년 지방선거 사전투표율(17.1%)보다는 높았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압도적인 표 차이로 치고 나가 사전투표 결과는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22대 총선의 사전투표율이 전체 판세에 어떤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여야 모두 사전투표 표심이 실제 당락에 핵심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의힘은 지지층을 향해 본투표뿐만 아니라 사전투표에도 적극 참여해달라고 독려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사전투표, 투표 제도에 대해 걱정하는 분이 있을 수 있는데 이번 선거부터 우리가 바꿨다. 모두 수개표를 병행한다”며 “반드시 걱정하지 않게 챙길 것이다. 투표장에 가셔서 오로지 ‘국민’만 보고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선관위가 이번 총선부터 개표 과정에 사람이 일일이 확인하는 수검표 절차를 도입한 것을 언급하며, 부정 선거 의구심으로 사전투표에 소극적이었던 60대 이상, 보수 성향 지지층이 투표장에 나오도록 독려한 것이다.

민주당은 당 지지세가 높은 3040세대의 사전투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주력, 최종 투표율도 6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조국혁신당 역시 최근 조국 대표가 앞장서 재외국민 투표를 독려하는 등 투표율 올리기에 당력을 모으고 당원을 중심으로 SNS 등을 통한 투표 독려 활동에 주력한다.

부경대 차재권(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최근 흐름을 봤을 땐 이번 총선에서 부산지역 사전투표율은 40%가까이로 예상한다. 전반적으로 양당 심판선거 양상이기 때문에 투표하려는 경향이 강할 것”이라며 “다만 날씨 등 여러 요소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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