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경영권 분쟁 형제측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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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에서 형제(임종윤·종훈 사장)가 모녀(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를 눌렀다.
28일 경기 화성시 수원과학대 신텍스(라비올호텔)에서 열린 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의 주총 결과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주주제안 형식으로 올린 후보 5명이 모두 이사로 선출됐다.
반면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등 기존 이사회에서 추천한 6명은 모두 주주 의결권의 반수 이상 지지를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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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기업 OCI와 통합 의구심
소액주주 모녀 아닌 형제 지지
KT&G 1대주주 企銀 반대에도
방경만 후보 대표이사에 선임
형제와 모녀 간 지분 차이가 2%대 안팎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20.5%를 보유한 소액주주들이 형제 측 제안에 더 공감을 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재·에너지 중심인 OCI와의 결합에 대한 의구심, 2020년 임성기 창업주 별세 후 송 회장 체제에서 한미사이언스의 주가가 하락했던 점 등이 형제에게 표가 몰린 이유로 분석된다.
이날 한미사이언스를 비롯해 전국에서 모두 700개의 상장법인이 주총을 열었다. 코스피 193곳, 코스닥 464곳, 코넥스 43곳 등이었다. 카카오그룹 소속 카카오와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 등은 모두 이날 열어 소액주주들의 주주권 행사를 물리적으로 어렵게 했다는 비판을 샀다.
KT&G는 대전 대덕구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주총을 열고 방경만 후보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사장이 바뀌는 것은 9년 만으로, KT&G는 민영화 후 줄곧 내부 출신 인사가 조직을 이끌게 됐다. 방 사장은 주주청구에 따라 소수 주주권 보호를 위해 처음 도입한 통합집중투표제를 통해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1대 주주인 IBK기업은행(지분 7.11%)이 방 사장 선임을 반대했지만, 3대 주주인 국민연금(〃 6.64%)과 소액주주(〃 59.3%)는 지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기업은행이 지지한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방 사장과 함께 이사회 입성에 성공했다.
방 사장은 1998년 KT&G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 입사해 브랜드실장과 글로벌본부장 등을 거쳤다. 브랜드실장 재임 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인 ‘에쎄 체인지’를 출시한 바 있다.
이도형·박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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